[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전술을 실험하고 있다.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이번 시즌 7번째 포메이션을 꺼냈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2일(한국시간) 영국의 사우샘프턴에 위치한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를 치른 사우샘프턴이 토트넘에 1-0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최근 4경기에서 1승 1무 2패에 그쳤다. 손흥민이 지난 첼시전 퇴장으로 3경기 출장 징계를 받은 뒤 첫 2경기 동안 1승 1무를 거두며 버텼지만, 최근 상승세를 탄 사우샘프턴은 버거운 상대였다.

이번 시즌 토트넘은 포메이션 변화가 유독 잦은 팀이다. 전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시절부터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는 팀이었고, 주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뒤에도 다양한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사우샘프턴을 상대로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4-3-2-1 포메이션이 나왔다. 지난 노리치전에서 썼던 3-5-2 포메이션과 비슷한 발상이었다. 좌우 측면 수비수의 오버래핑을 적극 권장하기 위해 중앙에 선수를 많이 배치했다. 특히 손흥민 없이 치른 최근 3경기에서 공격력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윙백을 강조한 전략을 쓰고 있다.

토트넘은 EPL에서만 7가지 선발 포메이션을 구사했다. 절반이 넘는 11경기 동안 4-2-3-1 포메이션으로 무난하게 경기했다. 한편 4-3-3, 3-4-2-1, 4-2-2-2, 3-5-2, 4-3-1-2도 쓰였다. 사우샘프턴 선수 배치는 이번 시즌 7번째 포메이션이었다.

그러나 어느 전술로도 선수 공백과 누적된 피로는 극복하지 못했다.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공격수 해리 케인은 고립됐다. 케인을 향한 패스도, 케인과 호흡을 맞춰야 할 델리 알리와 루카스 모우라의 과감한 공격도 보기 힘들었다. 후반전 케인이 부상으로 빠진 뒤에는 원래 윙어인 에릭 라멜라가 그 자리를 담당했다. 토트넘은 전문 공격수가 아예 없는 팀이 됐다. 이런 라인업으로는 사우샘프턴의 조직력을 이길 수 없었다.

손흥민은 다음 경기인 미들즈브러전(5일, FA컵)을 통해 복귀할 전망이다. 잇몸으로 버텨 온 무리뉴 감독에게 가장 날카로운 송곳니 하나가 돌아온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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