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수습기자= 리그가 절반정도 치러진 시점에서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에게 1위 자리는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리버풀은 3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경기에서 울버햄턴원더러스를 1-0으로 꺾었다. 승점 3을 쌓은 리버풀(승점 55)은 2위 레스터시티(승점 42)를 승점 13차로 누르고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클롭 감독은 경기 종료 뒤 구단 인터뷰를 통해 “후반전 경기 운영 방식이 전적으로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우리는 여러 패스 선택지를 가지고 있었고, 끊임없이 연습해온 것이었다. 축구에서 공을 소유하지 못하면 찬스도 생기지 않는다. 오늘은 2, 3골 차로 리드한 경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끝까지 긴장감을 유지한 채 뛰어야 했다”라고 경기를 평가했다.

올해 마지막 경기를 치른 클롭 감독은 “솔직히 내 생각은 경기 전과 다를 바 없다. 모든 사람들이 2019년이 어땠냐고 물어본다. 물론 훌륭했지만,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 아직 19경기가 남았다.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컵대회도 재개될 것이고 모든 것을 쏟아 붓는 팀들과 대결해야 된다”라며 갈 길이 멀다는 뜻을 내비쳤다.

올시즌 리버풀은 리그 19경기 무패(18승 1무)와 함께 승점 13차의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12월의 승점을 누가 신경 쓰는가? 우리는 단지 우리가 이뤄야 할 목표의 기반을 다졌을 뿐이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이어 클롭 감독은 “내 생각에는 팬들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이 순간에는 관심이 없고, 축하하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라며 시즌이 끝나는 순간 비로소 팬들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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