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아스널이 안방에서 첼시에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다.

2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경기에서 아스널이 첼시에 1-2로 역전패했다. 미켈 아르테타 체제에서 첫 승을 노렸던 아스널은 오바메양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면서 첫 승 신고를 다음 으로 미루게 됐다.

아스널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라카제트를 필두로 오바메양, 외질, 넬슨이 2선에서 공격을 도왔고, 중원에서는 토레이라와 귀엥두지가 호흡을 맞췄다. 4백은 사카, 루이스, 체임버스, 메이틀랜드 나일스가 구축했으며, 골문을 레노가 지켰다.

첼시는 3-4-3 포메이션을 기본 틀로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마운트, 아브라함, 윌리안이 최전방에서 공격을 주도했고, 코바치치와 캉테가 중원에 섰다. 좌우 윙백 자리에는 에메르송과 아스필리쿠에타가 자리했으며, 토모리, 조우마, 뤼디거가 3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케파가 꼈다.

양 팀은 전반 초반 팽팽한 탐색전을 펼쳤다. 아스널이 전반 6분 루이스의 헤딩 슛으로 기선제압을 시도했고, 첼시도 전반 10분 마운트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찬 강력한 슈팅이 레노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선제골은 아스널의 차지였다. 전반 13분 외질이 찬 코너킥을 체임버스가 헤딩으로 연결했고, 이것을 오바메양이 헤더 골로 마무리한 것이다. 아스널은 오바메양의 선제골로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전반 19분 체임버스가 왼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면서 이른 시간 무스타피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아스널에 점유율을 내준 첼시는 볼 운반에 애를 먹으며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결국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전반 34분 에메르송을 빼고 조르지뉴를 투입해 중원에 변화를 주면서 4백으로 전환했다. 첼시는 4백으로 전환한 뒤 볼 점유율을 높여갔지만, 만회골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첼시는 후반 14분 토모리를 빼고 램프테이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고, 후반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20분에는 아브라함이 문전에서 연결한 슛이 루이스의 육탄방어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램파드 감독은 교체로 다시 한 번 변화를 꾀했다. 후반 25분 코바치치를 빼고 오도이를 투입하며 공격 쪽에 무게를 둔 것이다.

아스널도 후반 30분 외질 대신 윌룩을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그러나 아스널은 레노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실점하고 말았다. 후반 37분 레노 골키퍼가 펀칭을 시도했지만 공의 낙하지점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했고, 조르지뉴가 비어있는 골문을 향해 밀어 넣으면서 첼시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첼시는 기세를 몰아 후반 42분 역습 상황에서 아브라함이 역전골을 터뜨리면서 승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뒷심이 부족했던 아스널은 치명적인 실책으로 인해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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