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성남] 허인회 수습기자= "선수들, 팬 분들께 달콤하고 맛있는 축구를 선물하겠다.”

성남FC는 26일 오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김남일 신임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을 열었다. 성남은 지난 23일 새로운 사령탑으로 김남일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세부적인 계약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다년 계약이 보장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남일 감독은 “2년간 성남을 이끌어준 남기일 감독에게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 고생 많으셨다. 감독으로서 많이 부족하지만 믿고 맡겨주신 구단주께 감사드린다. 감독으로서 첫 발을 내딛었는데 사실 부담감이 있다. 우려하시는 것들을 결과로 말씀드리겠다. 평가는 시즌이 끝나고 평가를 받도록 하겠다. 내가 가진 강점을 바탕으로 우수한 감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빠른 시일 내에 선수들을 파악해서 1월 전술훈련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라고 먼저 소감을 말했다.

김남일 감독은 성남이 공격적인 측면에서 개선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김남일 감독은 “올해는 수비적인 측면에서 강했지만 공격적인 모습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과감하게 용감한 플레이를 시도할 것이다. 적극적이고 강인한 수비를 통해 실점에 대비를 하겠다”라고 전했다.

영입과 관련된 질문에는 “다들 알다시피 올해 같은 경우에는 성남이 득점에 있어 빈곤했다. 그 부분에 대해 신경 쓰고 있다. 우선적으로 용병 공격수를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 구단과 상의해서 결정할 생각이다”라며 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음 시즌 목표에 대해 김남일 감독은 “지금 이 자리에서 목표를 제시한다는 게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일단 개인적인 목표는 구단주께서도 잔류만 해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이 더 부담인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올해 목표는 상위스플릿이다”라고 밝혔다.

계약기간 비공개와 성남 지휘봉을 잡게 된 이유를 묻자 김남일 감독은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구단 협의 때문에 말하기 곤란하다. 성남과 인연이 없던 것도 사실이다. 성남이 나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성남의 팀 색깔이 있다고 생각한다. 구단에서 나와 잘 어울린다고 판단한 것 같다. 그리고 감독 교체로 분위기가 어수선한데 잘 잡아줄 것이라고 구단에서 판단한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자신의 축구 스타일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김남일 감독은 “내 철학은 축구를 즐기는 것이다. 한국 축구의 경우에는 대표팀, 프로팀에 있었는데 아쉬웠던 부분이 플레이가 단순하고 딱딱한 느낌이다. 정적이다. 성남의 경우 경기를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모습들이 정적이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서로 아이디어를 내고 창의적인 플레이를 내야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앞으로 미팅을 통해 소통하겠지만, 운동장에 나가서 자유로운 경기 등을 천천히 만들어가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김남일 감독은 가장 만나고 싶은 상대로 “솔직히 모두 기대가 된다. 울산에 김도훈 감독, 서울에 최용수 감독 등 많이 있다. 가장 기대가 되는 팀은 FC서울이다. 중국에서도 최용수 감독과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같이 생활했다. 이기고 싶은 팀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내년에는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굳이 이유는 없다. 이기고 싶은 마음은 있다”라며 승리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김남일 감독의 성남 감독 취임을 두고 많은 의심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남일 감독은 “시즌이 끝나고 경험에 대한 부분들은 결과로 보여주겠다. 제의를 받았을 때 자신이 없었다면 거절했을 것이다. 자신이 있기 때문에 승낙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남일 감독은 이전에 ‘빠따’ 발언(야구배트로 선수들에게 벌을 준다)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와 관련된 질문에는 “철이 없을 때 했던 얘기다. 빠따가 아닌 버터로 하겠다. 선수들, 팬 분들께 달콤하고 맛있는 축구를 선사하겠다”라고 대답했다.

코칭스태프 구성도 완성에 이르렀다. 김남일 감독은 “지금 수석 코치로 상주상무의 정경호 코치를 수석코치로 데려오려고 한다. 스태프 구성은 마무리 단계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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