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K리그1, K리그2 MVP를 석권한 말컹이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축구팬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나 말컹의 복귀가 실현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올해 경남FC를 떠나 중국의 허베이화샤로 이적한 말컹은 시즌 11골을 넣으며 득점 공동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탈장 치료 때문에 선발 출장이 20회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 준수한 득점력이었다. 특히 후반기에 강했다. 말컹이 뛴 막판 5경기에서 5골을 몰아넣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허베이는 말컹의 기량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말컹을 공격의 축으로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중국에서 올해 하반기는 장신 공격수를 위한 무대였다. 하반기에 중국으로 이적한 상하이선화의 김신욱은 반 시즌 만에 9골을 몰아치며 잔류를 이끌었다. 말컹과 김신욱 모두 196cm다. 최근 추세에 맞는 장신 공격수를 보유한 상황에서 허베이가 새 판을 짤 가능성은 낮다. 허베이는 일단 영입한 외국인 선수를 쉽게 내치지 않는 팀이기도 하다. 은퇴를 앞둔 것으로 알려진 아르헨티나 공격수 에세키엘 라베치의 경우 부침을 겪으면서도 허베이에서 4년 동안 활약했다.

말컹과 허베이의 계약은 2년이 남았다. 허베이가 1년 전 지출한 이적료는 약 67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 돈을 내고 말컹을 영입할 수 있는 K리그 팀은 없기 때문에, 말컹이 돌아오려면 허베이가 이적료를 포기해야 한다. 말컹의 연봉은 K리그 최고 연봉 선수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복귀는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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