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한국이 ‘유서깊은 일본 격파 요령’ 그대로 승리를 따냈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이 이뤄졌고, 전진 수비와 오프사이드 트랩 등 압박에 필요한 부분전술도 잘 작동했다.

18일 부산에 위치한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을 치른 한국은 일본에 1-0으로 승리했다. 3전 전승을 거둔 한국이 무실점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앞선 홍콩, 중국보다 오히려 상대하기 수월한 전략을 들고 나왔다. 한국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은 일본은 적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했고, 두 팀 모두 수비라인을 전진시켰다. 일본은 뒤로 물러선 것도 아니었고, 김인성 등 한국 윙어들의 배후 침투 때문에 전진 수비를 하지도 못했다. 공수 간격이 어설픈 일본은 한국이 공략할 공간을 많이 제공했다.

한국은 여러 번 속공 기회를 잡았고, 그 시작은 전진 수비였다. 공격진부터 압박에 열을 올렸다. 나상호는 전반 5분 기습적인 압박 수비로 공을 따내기 직전까지 갔으나 아웃되면서 골킥을 내줬다. 이정협이 상대 빌드업을 방해하고 미드필더들이 쉽게 공을 따낸 뒤 속공 기회를 잡기도 했다.

미드필더 주세종, 황인범, 손준호 조합은 기술이 준수하면서도 힘싸움이 가능했다. 김민재와 김영권으로 구성된 중앙 수비진까지 상대를 압박하기에 적절한 라인업이었다.

선제결승골도 높은 위치에서 시작된 속공에서 나왔다. 전반 28분 한국이 전방 압박을 통해 중앙선 너머에서 공을 따냈다. 이 공을 받은 레프트백 김진수가 기습적인 드리블로 일본 수지를 완전히 흔들었고, 수비진이 정비되지 않은 가운데 황인범이 중거리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한국은 소극적인 경기 운영보다 적극적인 압박이 가능한 양상에서 더 힘을 냈다. 일본전에서 보여준 전방압박을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 경기까지 이어간다면 한국은 한결 시원한 경기력으로 승리를 이어갈 수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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