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부산] 유지선 기자= 흥행 보증 카드로 꼽히는 한일전은 역시 달랐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18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남자부 마지막 3차전 경기에서 일본에 1-0으로 승리했다. 3전 전승을 기록한 한국은 숙적 일본을 꺾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이번 동아시안컵은 관중 동원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홍콩과의 1차전에서 1,070명의 관중수를 기록했고, 2차전 중국전에서는 7,916명이 입장했다. 중국전은 적지 않은 관중수를 기록했지만, A매치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숫자였다.

“관중보다 취재진이 더 많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왔을 정도다. 홍보 부재와 추운 날씨, 해외파 부재, 좋지 않은 시야 등이 흥행 실패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한일전만큼은 달랐다. 18일 당일 표가 예매로 2만장 이상 팔려나갔고, 다수의 팬들이 현장 판매로도 표를 구매하면서 이날 경기장에는 무려 29,252명의 관중이 찾았다. 앞선 두 경기와 비교와면 확연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한일전은 양 팀의 라이벌 의식이 더해져 항상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졌다. 흥행 보증 카드인 셈이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일본 팬들이 코너 플래그 쪽의 한 구역을 빼곡하게 메우고 ‘니뽄’을 외쳤지만, 주위를 둘러싼 붉은 악마의 함성이 일본 응원단을 압도했다. 한일전다운 경기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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