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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에 고립’ 손흥민, 공 운반 위해 고군분투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12.16 01:20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중앙선도 넘기 힘들어하며 어려운 경기를 치른 가운데, 손흥민은 종종 공을 잡을 때마다 드리블로 빌드업을 하려 노력했다.

15일(한국시간) 영국의 울버햄턴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를 가진 토트넘이 울버햄턴원더러스에 2-1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이 주제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개편된 주전 라인업을 총동원했다. 무리뉴 감독의 애제자인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윙어로 배치됐다. 후반 추가시간 얀 베르통언이 결승골을 넣자, 무리뉴 감독은 주로 풀타임 활용해 온 손흥민을 빼고 수비수 후안 포이스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EPL에서 손꼽히는 짜임새를 가진 울버햄턴에 밀렸다. 울버햄턴은 3-4-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중앙선 부근에 짜임새 있는 수비벽을 쳤다. 특히 울버햄턴 공격이 무산됐을 때 중앙선 부근으로 공이 떨어지면 울버햄턴 선수들이 재빨리 달려들어 토트넘의 속공 전개를 방해하는 플레이가 자주 보였다. 토트넘이 고전한 가장 큰 이유였다.

손흥민과 모우라 모두 측면에 고립됐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위아래를 오르내리는 역할을 자주 수행하고, 모우라는 좀 더 중앙으로 이동하며 공격에 치중한다. 손흥민이 모우라보다 자주 빌드업에 가담했다. 손흥민은 공격진 중 가장 높은 86%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드리블 돌파 횟수는 해리 케인(5회)에 이어 토트넘 선수 중 두 번째로 높은 4회였는데, 대부분 공격진영이 아닌 중앙에서 드리블로 공을 운반하려 시도하다 나왔다. 손흥민의 드리블은 울버햄턴 미드필더들의 파울을 여러 번 이끌어내기도 했다.

문전에 진입해 슛을 제대로 날리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동안 손흥민은 수비 가담, 빌드업, 공격 가담 후 득점과 도움 등 다양한 역할을 모두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 이날은 슛 1회, 키 패스(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패스) 0회로 득점에 가까운 대목은 거의 없었다. 반대쪽 윙어 루카스 모우라가 빌드업에 덜 개입하고 골을 터뜨린 것과 대조적이었다.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손흥민은 비교적 약한 상대를 만났을 때 꾸준히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반면, 강팀 상대 원정 경기에서는 매번 침묵하고 있다. 손흥민은 무리뉴 감독 아래서 7경기 2골 5도움을 기록했다. 공격 포인트가 없는 경기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원정, 바이에른뮌헨 원정, 울버햄턴 원정이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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