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한국이 중국을 꺾고 E1 챔피언십에서 2연승을 내달렸다. 그러나 1-0은 결코 만족스럽지 않은 스코어였다.

15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아시아드경기장에서 열린 ‘2019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남자부 2차전 경기에서 한국이 중국에 1-0으로 승리했다. 홍콩과 한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한 한국은 중국까지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이제 한국은 일본과의 최종전에서 우승 여부를 가린다.

한국을 90분 내내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전에는 좌우 풀백이 높은 위치까지 전진해 측면을 파고들 기회를 노렸고, 중앙에서는 이영재와 황인범이 부지런히 공격의 물꼬를 텄다. 후반전에는 중국이 라인을 끌어올려 반격에 나서려하자, 김인성과 문선민 등 빠른 측면 공격수를 투입해 뒷공간을 노렸다. 상대가 마음 놓고 라인을 끌어올리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는 변화였다.

그로인해 중국은 90분 동안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90분을 통틀어 2번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을 정도다. 그중 골문을 향한 슛은 한 개도 없었다. 반대로 한국은 이날 경기서 총 13번의 슈팅을 기록했다. 그러나 결정력이 아쉬웠다. 13번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은 2개에 불과했다.

압도했던 경기력을 고려한다면, 한 골로는 분명 성이 차지 않는 경기였다. 한국은 1, 2차전에서 기록한 3골이 모두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약속된 플레이를 통해 골을 만들었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필드골이 아직까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제 마지막 남은 한 경기는 ‘숙적’ 일본과의 맞대결이다. 일본도 중국(2-1 골)과 홍콩(5-0 승)을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한일전이 사실상 결승전이라 할 수 있다.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선 내용뿐만이 아니라 결과를 챙겨야 한다. 더 날카로운 마무리가 필요한 이유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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