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바이에른뮌헨의 골망을 흔든 라이언 세세뇽(19)이 토트넘의 UCL 최연소 득점자가 됐다.

12일 새벽(한국 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6차전에서 토트넘이 바이에른뮌헨에 1-3로 패했다. 결과가 큰 의미는 없었다. B조 1,2위를 일찌감치 확정지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B조 1위 뮌헨은 승점 18점으로, 2위 토트넘은 승점 10점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 델레 알리 등 핵심 선수들을 벤치에 앉힌 채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그 대신 세세뇽과 포이스, 워커피터스 등 어린 선수들이 대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적으로 부진한 공격을 펼쳤고, 후반전 손흥민을 투입한 후에도 워터피커스가 부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는 등 손발이 맞지 않아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나 세세뇽은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프로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2선 왼쪽에 선발로 나선 세세뇽은 전반 5분 시원시원한 측면 돌파 후 직접 슈팅까지 연결했고, 전반 31분에는 골라인 부근에서 악착같이 공을 살려내 중앙으로 패스하는 등 적극성을 보여줬다.

득점도 터뜨렸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20분 보아텡의 발에 맞고 자신을 향한 공을 한번 멈춰 세운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뮌헨의 골망을 흔들었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최초로 득점에 성공한 토트넘의 10대 선수가 된 세세뇽은 토트넘의 UCL 최연소 득점 기록(19세 207일)을 세웠다.

세세뇽은 이날 2번의 슈팅이 모두 골문을 향했고, 공중볼 경합 2회, 키패스 1회를 성공시켰다. 후반전에는 체력이 떨어진 듯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전반전에 보여준 활약만큼은 앞으로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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