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독일분데스리가를 누비던 시절, 손흥민은 바이에른뮌헨 상대로 유독 약했다. 토트넘홋스퍼의 간판 스타로 성장한 손흥민이 독일 땅에서 바이에른 상대 첫 골을 노린다.

12일(한국시간) 독일의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바이에른과 토트넘이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B조 6차전을 갖는다. 두 팀 모두 16강 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에 1군 전력을 가동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손흥민은 뮌헨 원정 선수단에 합류했다.

독일은 손흥민이 데뷔해 스타로 성장한 곳이다. 2010/2011시즌 함부르크에서 데뷔한 손흥민은 3시즌 동안 활약한 뒤 바이엘04레버쿠젠으로 이적했고, 2년 뒤인 2015년 토트넘에 합류했다.

손흥민이 독일을 떠난 뒤 바이에른을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 방문은 매 시즌 한 번씩 꼬박꼬박, 총 4차례 성사됐다. 세 번은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상대했고 한번은 친정 레버쿠젠과 대결했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과의 홈 경기에서 손흥민이 득점했으나 결과는 2-7 패배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홈 경기에서 더 강했고, 지난 독일 원정에서는 4경기 1골에 그쳤다. 2015/2016시즌 토트넘이 UEFA 유로파리그에서 도르트문트에 2전 전패를 당할 때 손흥민이 토트넘의 유일한 골을 넣었는데, 홈에서 기록한 득점이었다. 2016/2017시즌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전원이 레버쿠젠 상대로 무득점에 그치며 1무 1패를 당했다. 2017/2018시즌 도르트문트를 만난 손흥민은 홈과 원정에서 모두 한 골씩 넣으며 토트넘의 2전 전승을 이끌었다. 2018/2019시즌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홈에서 득점했으나 원정에서는 침묵했다.

손흥민이 바이에른과 독일에서 마지막으로 경기했던 건 분데스리가를 떠나기 직전이었던 2015년 5월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55개월 전에 레버쿠젠 소속으로 바이에른을 상대해 2-0 승리에 일조했다.

바이에른은 손흥민이 유독 어려워한 상대였다. 함부르크 시절에는 2-9 대패를 비롯해 대부분 패배했다. 5시즌 동안 바이에른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 시기 바이에른 못지않은 강호였던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번 경기에 손흥민이 선발로 뛸 가능성은 낮다. 주제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단 한 경기만 막판에 교체됐을 뿐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체력 문제에 직면해 있다. 무리뉴 감독은 해리 케인, 델리 알리, 세르주 오리에 등 주전 선수 일부를 아예 런던에 두고 왔다. 손흥민 역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것이 유력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