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남자 축구대표팀이 ‘2019 동남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다. 박 감독이 베트남에서 일군 ‘박항서 매직’에는 끝이 없다.

10일(한국시간) 필리핀의 마닐라에 위치한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동남아시안게임 결승을 치른 베트남은 인도네시아에 3-0 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베트남이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도안 반 허우의 헤딩골로 앞서갔다. 후반 14분에는 크로스에 이어 인도네시아 문전으로 흐르는 공을 도 훙 중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인도네시아가 후반에 반격을 시도했지만 베트남은 좀처럼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지 않았다. 후반 28분 이번에도 베트남의 프리킥이 위협적으로 전개됐고, 도안 반 허우가 문전에 흐른 공을 다시 한 번 밀어넣어 사실상 쐐기골을 넣었다. 점수차가 세 골로 벌어진 뒤 박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 당했지만 베트남은 승리를 지켰다.

베트남은 1959년 베트남 공화국(남베트남) 시절 이후 60년 만에 우승을 달성했다. 베트남은 통일 이후 동남아시안게임에서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2년 마다 열리는 대회라 우승 기회가 많았지만 번번이 놓쳤다. 1995년 이후 5회나 결승에 올라 모두 패배했고, 이번 대회에서 마침내 우승했다. 

박 감독은 2017년 베트남 A대표팀 및 U23 대표팀에 부임한 뒤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A대표팀을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우승으로 이끌었고, U23 대표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 및 아시안게임 4강 진출로 이끌었다. 올해 초 아시안컵에서는 베트남을 12년 만의 8강에 올려놓았다. 

사진= 아시아축구연맹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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