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스널 부임 후 첫 승을 거뒀지만, 프레드릭 융베리 감독대행은 여전히 언제 그만둬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10일(한국시간) 아스널이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 치른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융베리 대행 부임 이후 첫 승리다. 융베리 대행은 지난 11월 29일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경질되면서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노리치시티와 2-2 무승부에 그쳤고,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에 1-2로 패배하면서 오히려 위기설만 커져가고 있었다.

융베리 대행의 과감한 선수 기용이 승리로 이어졌다. 신예 공격수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선발로 기용돼 아스널의 첫 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거액에 영입됐으나 고작 리그 1골에 그쳤던 니콜라 페페가 EPL 2호골을 기록했고, 간판 공격수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의 쐐기골까지 터졌다.

승리를 이끈 뒤에도 융베리 감독의 현실인식은 냉정했다. 융베리 감독은 ‘BBC’ 등 현지 매체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에두 단장과 이야기했다. 나는 한 경기, 한 경기씩 경기하겠다고 이야기해 왔다”며 안정적인 정규 감독직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아직 내가 바라는 위치 근처에도 못 왔다. 아직 고쳐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융베리 감독은 “이 승리는 모두 선수들 덕분이다. 우리 애들이 환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나는 그들을 이끌어줬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승리가 팀 분위기를 바꾸고, 라커룸의 선수들이 행복해보이도록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아스널은 에메리 감독 시절부터 융베리 감독 부임 뒤까지 7경기 연속 무승(4무 3패)으로 큰 부진에 빠져 있었다. 16라운드 승리에도 불구하고 순위는 9위에 불과하다. 그러나 5위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승점차가 2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추후 좋은 성적을 낸다면 빠르게 순위를 끌어올리기 좋은 상황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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