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레드불잘츠부르크의 황희찬이 리버풀을 꺾고 ‘별들의 무대’ 챔피언스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잘츠부르크는 오는 1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리버풀과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E조 조별리그 마지막 6차전 경기를 갖는다.

잘츠부르크(승점 7)는 리버풀(승점 10), 나폴리(승점 9)에 이어 E조 3위에 올라있다. 잘츠부르크가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리버풀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리버풀 원정에서 3-4로 패하긴 했지만, 다득점을 기록한 덕분에 희망은 있다. 리버풀이 3득점 이상 기록하지 않는다면, 잘츠부르크가 리버풀에 1점차 승리를 거둬도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황희찬은 8일 잘츠부르크 홈페이지를 통해 “리버풀과의 최종전은 나뿐만이 아니라 구단과 팬, 그리고 모든 선수들에게 중요하다. 우리는 지금까지 조별리그에서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팬들을 신나게 만들었고, 리버풀전을 통해 교훈도 얻었다”면서 “최종전에서 강팀 리버풀을 꺾고 내년 봄에도 우리의 꿈을 계속 이어가겠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유 있는 자신감이다. 황희찬은 지난 10월 리버풀 원정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고, 화려한 개인기로 버질 판다이크를 제쳐 화제가 된 바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를 상대로 무언가 해냈다는 것은 당연히 특별한 경험”이라고 당시를 회상한 황희찬은 “그러나 나는 어떤 상대를 만나든 최선을 다할 뿐이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황희찬은 지난 주말 WSG바텐스와 한 리그 경기에서 후반전 조커로 뛰며 힘을 비축해둔 상태다. 홈에서 리버풀을 다시 한 번 괴롭힐 준비를 하고 있다. 에를링 홀란드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황희찬은 리버풀 입장에서도 경계해야 할 선수다. 황희찬은 올 시즌 20경기에 출전해 9골 14도움을 기록했다.

“굉장히 편안하다. 잘츠부르크 구단의 지원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고, 기술적으로도 발전할 수 있었다”던 황희찬은 “제시 마쉬 감독도 굉장히 큰 도움을 줬다. 그와 처음 대화를 나누자마자 좋은 느낌을 받았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감사하다”며 잘츠부르크에서 행복하게 축구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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