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레스터시티의 공격수 제이미 바디가 8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연속골의 최강자'라는 걸 다시 한 번 증명했다. 이제는 자신이 세운 EPL 최다 기록(11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8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에서 레스터시티가 애스턴빌라에 4-1 승리를 거뒀다. 승점 38점을 확보한 레스터는 선두 리버풀과 격차를 승점 8점으로 좁히며 2위 자리를 지켰다.
켈레치 이헤아나초와 투톱을 이룬 바디는 해결사다운 면모를 뽐냈다. 전반 21분 빠른 역습 전개 후 이헤아나초의 패스를 이어받았고, 골키퍼와 수비수를 차례로 제친 뒤 선제골을 기록했다. 3-1로 앞서던 후반 30분에는 데니스 프라에트가 상대의 수비 뒷공간으로 한 번에 올려준 크로스를 깔끔한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쐐기골을 터뜨렸다.
16호 골을 넣은 바디는 득점 선두를 굳혔다. 득점 2위 태미 에이브러햄(11골, 첼시)을 5골 차이로 따돌렸다. 레스터시티가 올 시즌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린 데에는 바디의 공이 컸다. 바디는 지난 10월 번리전에서 득점한 이후 8경기 연속 득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16/2017시즌 이후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 중이다.
바디는 2회 이상 8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EPL 사상 두 번째 선수라는 기록을 세웠다. 뤼트 판니스텔루이(2002년 1월, 2003년 8월)와 바디만 가진 기록이다. 바디는 2015/2016시즌 11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EPL 최다 연속 득점을 기록한 바 있다. 지금의 기세라면, 4년 전 자신이 세운 EPL 최다 기록을 넘어 다시 한 번 역사를 쓸 수도 있다.
레스터시티는 오는 15일 노리치시티를 시작으로 에버턴, 맨체스터시티, 리버풀을 차례로 상대한다. 까다로운 맨시티전과 리버풀전이 바디의 기록 도전에 고비가 될 수 있지만, 바디는 빅6 팀에 강한 면모를 보였고 라인을 끌어올린 팀을 상대로 오히려 자신의 강점을 마음껏 발휘했다는 점에서 연속골을 기대하게 한다.
레스터시티의 브랜던 로저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영국 ‘BBC’를 통해 “바디는 탑클래스의 선수다. 찬스가 오면 항상 (득점할) 준비가 돼있다. 어느 곳에서나 득점할 수 있는 선수”라며 바디의 득점행진이 계속 이어질 거라고 확신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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