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부산아이파크와 경남FC가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5일 오후 7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19' 승강플레이오프에서 부산과 경남이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결국 다음 시즌 K리그1에서 뛰게 될 한 팀은 오는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2차전 결과로 결정된다.
홈팀 부산은 이날 경기서 공격적인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이정협과 노보트니 투톱을 가동하고, 디에고, 호물로, 김진규, 이동준 등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선수들로 중원을 채웠다. 경남도 제리치와 조재철을 최전방에 앞세워 4-4-2 포메이션으로 부산에 맞섰다.
초반부터 부산이 여러 차례 경남의 골문을 두드렸다. 디에고와 이동준이 빠른 발로 수비 뒷공간 침투를 노렸고, 이정협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폭넓게 뛰며 경남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7분에는 이동준이 측면을 허문 뒤 올린 크로스를 이정협이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경남은 쿠니모토가 중원에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고, 장신 공격수 제리치를 노리는 크로스로 부산에 맞섰다. 경남은 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최필수 골키퍼가 놓친 공을 김준범이 강력한 슛으로 마무리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두 팀 모두 맞불을 놓으며 득점을 노렸지만 골문이 쉽게 열리지 않았고, 경기는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직접 부딪히며 서로의 강약점을 파악한 만큼 2차전은 1차전보다 뜨거운 한판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은 홈 이점을 반드시 살려야 한다. 제리치 카드가 통하지 않았을 때, 공격 루트를 다양화할 필요도 있다. 선발로 내세운 제리치에게 공이 향하는 횟수가 많지 않았고, 제리치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자 답답한 공격을 이어갔던 1차전의 실수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다. 홈에서 열린 1차전을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부산이 원정 다득점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2차전에서 부산의 선제골이 터진다면 경남은 심리적으로 쫓길 수밖에 없다. 다양한 득점원을 자랑하는 부산과 제리치라는 가장 강력한 공격 카드를 가지고 있는 경남, 결국 2차전에서 자신의 장점을 잘 살리는 팀이 다음 시즌 K리그1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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