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보경은 올해 K리그와 대표팀에서 모두 성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울산현대의 우승을 놓쳤지만 개인상을 수상하면서 첫 번째 목표는 절반 달성했다. 남은 건 두 번째 목표인 대표팀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19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보경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보경은 리그 소감과 함께, 12월 열리는 국가대표 대회 E-1 챔피언십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 수상 소감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인사 드린다. K리그 팬 분들께도 많은 응원 보내주셔 감사드린다. 나의 장점을 가장 빛나게 만들어주신 감독님과 선수들의 희생 덕에 상을 받았다. 선수들에게 기쁨을 돌리고 싶다.”

 

- 시상식 전에는 울산이 우승을 놓쳐 상을 타도 기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는데

“후보에 올라있는 세징야, 완델손, 문선민보다 뛰어나다고 보기 부끄럽다. 이 상을 받을 수 있는 이유는 동료들의 희생이다.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 둘 다 있다.”

 

- 동료 선수들로부터 가장 많은 득표를 받았다

“처음 듣는 사실이라 놀랐다. 나도 같이 뛰며 좋은 선수들을 보며 존경할 정도로 말하고 싶다. 선수들이 나의 좋은 면을 많이 봐줬고, 주위에서 응원도 많이 해줬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의 많은 응원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 가시와레이솔에서 임대된 상태인데, 내년 거취는

“시즌이 끝나기 전에 이런 인터뷰를 받았을 때 마지막 경기 결과나 우승에 따라 미래가 많이 바뀔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컵을 들지 못하고, 놓인 상황에서 미래를 정해야하는 시기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일단 내 의견도 중요하지만 구단, 에이전트 등 여러 의견을 잘 수렴해서 결정해야 될 것 같다. 구체적인 진행단계는 없다.”

 

- 임대 선수로서 MVP를 수상한 것이 이례적인데

“임대신분으로 울산에 왔지만, 모두 아는 선수였다. 대표팀에서 봐왔다. 원래 있던 팀에 왔다는 느낌이 컸다. 그 선수들이 내 플레이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적응도 빨랐다.”

 

- 울산의 내년에 대한 생각은

“어떤 팬 분께 들었던 말 중에 운동선수가 존경을 받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을 받았다. 운동선수는 치열한 경쟁 안에서 공정하게 도전하고, 성공하며 S다음 도전을 노리고, 실패하면 다른 도전을 노린다. 많은 팬 분들이 찾아주시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여기서 포기한다거나 여기까지라고 생각하면, 울산 팬 분들의 실망은 더 커진다. 프런트, 선수들도 많은 것을 배운 뒤 다음으로 도약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 올해 초 K리그로 돌아오면서 대표팀 복귀가 목표라고 선언한 바 있는데

“K리그에 대한 아쉬움은 대표팀 소집 때는 가져가면 안 되는 부분이다.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거라 말씀도 드렸다. 문선민도 좋은 활약으로 대표팀에 들어왔다. 기대가 된다. 시즌 시작할 때 많은 목표를 다 이루지 못하고 있지만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K리그 3년 만에 MVP를 수상했는데

"어떻게 보면 굉장히 행운이라고 말할 수 있다. 축구선수로서 해외에 많이 있어봤지만 리그 상위 팀에 몸담고 뛰는 건 한정적인 선수들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우승 경쟁하는 팀에 있었기 때문에 MVP 자리에 더 빨리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소속팀) 전북과 울산 모두 나의 장점을 잘 끌어주는 팀이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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