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보경 축구 인생에 있어 최다골, 최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시즌이었다. 엄연히 부업이 유튜버, 본업이 축구선수인 김보경은 울산현대의 준우승에도 불구하고 MVP 트로피를 따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하나원큐 K리그 2019 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김보경이 올해 최고 선수로 선정됐다. 김보경은 경쟁자 문선민(전북), 세징야(대구), 완델손(포항)을 큰 차이로 앞섰다. 김보경은 각 구단 감독, 선수, 미디어 투표에서 모두 1위였다. 환산점수에서 총 42.03%를 획득했다.

김보경이 K리그로 돌아온 올해 초만 해도 상황은 좋지 않았다. 김보경은 일본에 이어 카디프시티, 위건애슬래틱 등 잉글랜드 무대에서 활약하다 지난 2016년부터 1년 반 동안 전북현대에서 뛰었다. 2017년 여름 가시와레이솔로 이적하며 다시 일본 축구에 도전했지만,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을신행은 반전을 위한 선택이었다.

“배수의 진”을 치고 K리그로 돌아왔다고 선언한 김보경은 동계훈련 때부터 치열하게 훈련했다고 자신했다. 그 결과 시즌 13골 9도움을 기록했다. 13골, 9도움, 22 공격포인트 모두 개인 최다 기록이다. 김보경의 시즌 최다 득점은 J리그 시절 기록한 8골이었다. 올해 35경기에 출전해 경기 MVP를 9회 수상했다. 김보경은 시상식 현장에서도 "올해 많은 뜻을 품고 K리그에 왔다"고 말했다.

시즌 막판 김보경의 수상 가능성이 흔들릴 때도 있었다. 김보경은 36라운드 FC서울전 당시 프리킥으로 1-0 승리를 이끌었지만 막판 두 경기에서 경기를 장악하는 데 실패했다. 37라운드 전북현대와 무승부에 그칠 때 존재감이 적었고, 38라운드 포항스틸러스전에서 패배해 우승을 놓칠 때도 결정적인 기여를 하지 못했다. 그러나 38경기 전체 기여도를 볼 때 김보경은 압도적인 선수였다.

김보경은 임대가 끝나 가시와로 일단 돌아간다. 내년 K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울산은 김보경의 고액 연봉 때문에 가시와 측과 임대 협상을 할 때도 줄다리기를 벌인 바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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