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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울산 또 좌절시킨 포항 김광석 "좀 미안하긴 한데"
허인회 수습기자 | 승인 2019.12.02 04:42

[풋볼리스트=울산] 허인회 수습기자= 김광석(포항스틸러스)은 2013년 팀이 최종전에서 울산현대를 꺾고 우승할 당시 멤버였다. 올시즌 파이널라운드에서도 울산을 무너뜨리고 좋은 기억을 되살렸다.

포항은 1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상대 울산을 4-1로 격파했다. 전반 26분 완델손이 선제골을 넣은 뒤 전반 36분 주니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10분 일류첸코가 득점하며 다시 앞서갔고, 후반 42분 허용준의 쐐기골, 후반 추가시간 팔로세비치가 페널티킥까지 넣었다. 통산 143번 째 동해안더비 승자는 포항이었다.

울산은 이날 패하며 코앞에서 우승컵까지 놓쳤다. 비기기만 하더라도 올시즌 K리그1 우승이었다. 하지만 같은 시간에 전북현대가 홈에서 강원을 1-0으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광석은 “지난 서울전부터 선수들 컨디션이 좋았다.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하자고 했다. 재미있게 하자는 말은 패스 미스를 해도 괜찮다는 뜻이다. 울산에 미안한 결과를 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하니까 (어쩔 수 없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포항은 정확하게 6년 전인 2013년 12월 1일에도 울산의 우승을 저지했다. 최종전 후반 추가시간에 김원일이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광석은 당시 멤버 중 유일하게 포항에 남아있다. 김광석은 “6년 전에도 이 팀에 있었다. (울산을 두 번이나 잡은 게) 나 때문인가라는 생각과, 빨리 은퇴해야겠다는 생각도 한다. 울산에 미안하다”라며 “많이 투자한 팀이 우승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울산이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못 미쳐서 아쉽다”라고 전했다.

김광석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울산의 공세를 막아냈다. 후반전에는 주장 완장까지 착용했다. 김기동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6년 전을 유일하게 경험한 김광석을 언급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좋은 기분이나 징크스는 이어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2013시즌에도 있었던 (김)광석이 같은 경우에는 인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광석은 2019시즌을 돌아보며 “포항은 김광석이 있느냐, 없느냐로 나뉜다”라는 말로 자부심을 밝했다. 김광석은 부상으로 17라운드까지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18라운드부터 복귀한 김광석은 마무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허인회 수습기자  justinwhoi@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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