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울산] 유지선 기자= 김보경(울산현대)이 챔피언 자리에 오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며 씁쓸해했다.
1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울산이 포항에 1-4로 패했다. 포항전 패배로 울산은 승점 79점에 머물렀고, 같은 시각 강원FC를 꺾은 전북(승점 79)에 다득점에서 밀려 우승이 좌절되고 말았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김보경은 “무엇이 문제라고 꼽기가 어렵다. 이번 경기가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선수들이 긴장했다. 전체적으로 원했던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였던 것 같다”며 포항전 패배를 아쉬워했다.
김보경은 김인성과 함께 선발 출전해 좌우 측면 공격을 책임졌다. 그러나 울산은 마음먹은대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고, 오히려 포항이 빠른 측면 돌파로 울산을 괴롭혔다. “상대가 많이 연구한 것 같았다”던 김보경은 “우리의 장점은 측면에서 스피드 있는 선수들을 활용해 공격을 하는 것인데, 오늘은 그런 걸 많이 못했다. 미드필드 지역에서도 강한 경기 운영을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여러 부분이 아쉬웠다”고 했다.
최종전 결과로 전북에 우승을 양보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챔피언 자리는 쉽지 않은 자리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면서 “우리가 올해 전북을 어렵게 만들었던 부분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마무리를 했어야 했다. 선수로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고. 팀적으로는 보완해야 할 점을 발견한 것 같다”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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