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리그의 말을 많이 모아'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한다. 현장에서 나온 생생한 멘트를 즐겨 주시길.

[풋볼리스트=울산] 허인회 수습기자= 울산현대는 1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파이널A 38라운드 상대 포항스틸러스에 1-4로 패하며 코앞에서 우승을 놓쳤다. 울산은 비기기만해도 우승이었지만 포항에 패했고, 같은 시간 전북현대가 강원을 1-0으로 꺾었다. 결국 우승컵은 전북이 들어올렸다. 같은 시간 대구는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서울과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은 3위, 대구는 5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도훈 “올시즌 중 가장 아쉬운 날이다”

“울산의 우승을 바랐던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 분들에게 감사하다. (올시즌 동안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바로 오늘이다. 우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오늘 경기가 가장 아쉽다. 정말 죄송하다.”

#김보경 “조급했던 부분이 있었다”

“실점을 계속하고, 동점골을 만든 뒤에도 바로 실점하다보니 선수들도 조급했던 부분이 없지 않았다. 공격적으로 많이 치우친 부분도 있다. 올해 우리가 이런 경기를 많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비에서 실점이 많지 않았는데, 오늘은 준비했던 것보다 실점도 많았고, 공격적으로 준비한 것도 안 나왔다. 결과를 냉정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해야 한다.”

#김광석 “우린 오늘 패스미스를 해도 문제없었다”

“지난 서울전부터 선수들 몸이 좋았다.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하자는 말을 했다. 재미있게 하자는 말은 패스 실수를 해도 아무 문제없다는 뜻이다. 결국 울산에 미안한 결과를 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하니까 (어쩔 수 없었다.)”

#김기동 “우리가 이기고 울산이 우승하길 바랐는데”

“울산을 이겼지만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내 입장에서는 난감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울산에 이기고, 전북 쪽 경기에서 잘못돼 우승은 울산이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었는데...”

#최용수 “ACL에 한이 맺혔다”

“올해 경남처럼 어설픈 준비로 리그와 ACL에 접근하면 위험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 구단과 잘 협의해서 선수 보강부터 하겠다. 소통이 원활하게 잘 되고 있다.  ACL에는 맺힌 한이 있다. 정말 (우승이) 소원이다. 방점을 찍고 싶다”

#안드레 “3년 전에는 2부에 있던 팀이었지만”

“1년을 돌아보려면, 우리가 어디서부터 출발했는지를 먼저 봐야 한다. 3년 전에는 2부에 있었고, 작년에는 FA컵에서 우승했고, 올해 ACL에서 비록 조별리그를 통과하지는 못했지만 나라와 지역을 대표해서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했다. 팬분들의 성장, 축구에 대한 관심의 향상을 봤다. 이 모든 것은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ACL에 진출하지 못한 건 슬프지만, 1년을 통틀어 볼 때 기쁘다고 생각한다.”

#주세종 “최용수 감독님, 감독상 가능성 충분해”

“최용수 감독님이 감독상을 충분히 타시지 않을까? 소감도 유쾌하게 잘 이야기하실 것 같다. 전북현대가 우승했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는 모르게지만, 최용수 감독님이 감독상을 받게 된다면 우리 선수들도 함께 상을 받는 셈이 된다. 꼭 받으셨으면 좋겠다.”

#박주영 “끝까지 뛰는 게 중요, 선수들 모두 간절하게 뛰었다”

“개인적으로는 딱히 압박감을 느끼거나 어렵다고 느끼진 않았다. 경기를 준비하면서 선수들끼리도 ‘어려운 것도, 경기가 잘 안 풀려서 힘든 것도 있지만 끝까지 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잘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선수들이 믿음에 보답하듯 간절하게 열심히 잘 해 줬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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