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울산] 유지선 기자= 포항스틸러스에 패한 울산현대의 김도훈 감독이 우승 좌절에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1일 오후 3시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8라운드 최종전에서 울산이 포항에 1-4로 패했다. 포항전 패배로 울산은 승점 79점에 머물렀고, 같은 시각 강원FC를 꺾은 전북(승점 79)에 다득점에서 밀려 우승이 좌절되고 말았다.

김도훈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울산의 우승을 바랐던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 분들에게 감사하다”면서 “2등은 기억하지 않는다. 우승을 위해 노력했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아쉽다. 하지만 선수들은 한 시즌 동안 최선을 다했다”며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도훈 감독은 “그래도 축구는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아쉽고 힘들지만 다시 이겨낼 거라고 믿고 있다. 꼭 그러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은 집요하게 괴롭히던 포항에 고전했다. 포항 선수들은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울산을 몰아붙였고, 반면 울산은 공격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많은 비가 내린 탓에 실수도 잦았다. 전반 27분 송민규가 윤영선의 볼을 가로챘고, 이후 팔로세비치의 패스를 완델손이 깔끔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린 것이다.

울산은 전반 36분 김광석이 미끄러지면서 역습을 전개하던 주니오를 놓쳤고, 주니오가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지만, 후반전 일류첸코와 허용준, 팔로세비치에게 차례로 실점하고 말았다.

“실점 후 따라 가려다보니 급했던 부분이 있었다.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선수들은 찬스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생각한다”던 김도훈 감독은 한 시즌을 돌아봤을 때 가장 아쉬운 순간을 꼽아달라는 요청에 “바로 오늘이다. 우승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오늘 경기가 가장 아쉽다. 정말 죄송하다”고 답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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