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이 어시스트 2개를 기록하며 주제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모든 경기에서 득점에 관여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일(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19/2020 잉글리시챔피언스리그(EPL)’ 14라운드를 가진 토트넘이 본머스에 3-2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EPL에서 2전 전승을 거두며 부진을 털어내기 시작했다.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과 손을 잡은 뒤 컵대회 포함 3경기에서 전승을 거뒀고, 모두 3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공격력을 단번에 회복했다. 무리뉴 감독 부임 이전 공격력은 EPL 12경기 16득점에 불과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각각 골과 도움을 기록하며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본머스 상대로도 왼쪽 윙어로 선발 출장했다. 토트넘은 그동안 손흥민 반대쪽에서 윙어 역할을 맡았던 루카스 모우라 대신 무사 시소코를 선발로 투입했고, 미드필더로 탕귀 은돔벨레를 배치하는 변화를 줬다. 주로 센터백을 소화해 온 얀 베르통언이 레프트백을 맡은 것도 변화였다.

전반 21분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통해 델리 알리가 선제골을 넣었다. 토비 알더베이럴트의 특기인 정교한 롱 패스를 손흥민이 받았다. 손흥민이 왼발로 퍼스트 터치를 하며 떨어뜨린 공을 옆에 있던 알리가 재빨리 밀어넣으며 애런 램스데일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은 재치있는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의 플레이가 자연스레 어시스트가 됐다.

손흥민은 그밖에도 전반 18분, 38분 속공을 이끌어낸 뒤 마무리 슛까지 날렸으나 두 번 모두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특히 전반 38분에는 측면에서 연계 플레이를 하며 영리하게 속공 기회를 창출했고, 해리 케인의 마지막 로빙스루 패스를 헤딩으로 트래핑한 뒤 하프발리 슛을 날렸으나 그물 바깥쪽을 때리고 말았다.

후반 5분 토트넘이 골을 추가했다. 알리가 컨디션 좋을 때 나오는 경쾌한 몸놀림으로 골을 터뜨렸다. 알더베이럴트의 롱 패스가 또 나왔고, 알리가 수비 두 명 사이로 빠져나가는 탁월한 순발력을 통해 공을 받아낸 뒤 가볍게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후반 24분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알리의 스루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깔끔한 왼발 크로스를 제공했고, 무사 시소코가 문전으로 침투해 오른발 발리슛을 성공시켰다.

본머스는 리버풀에서 임대된 윙어 해리 윌슨의 멀티골로 추격했다. 후반 28분과 추가시간 윌슨이 두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토트넘은 한 골 차 승리를 지켰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지오바니 로셀소와 교체될 때까지 꾸준히 토트넘 공격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2도움을 비롯해 토트넘의 슛 15개 중 6개에 관여하며 높은 비중을 보였다.

2도움을 추가한 손흥민은 EPL 5골 6도움, 컵대회 포함 9골 7도움을 기록 중이다. 무리뉴 감독 부임 이후 3경기에서 모두 골 또는 도움을 기록했다.

6도움은 리그 도움 2위에 해당한다. 무려 9도움을 기록 중인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에 이은 2위다. 앤드류 로버트슨,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이상 5도움, 리버풀)를 제쳤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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