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울산] 김정용 기자= K리그1 우승 기회를 잡았던 울산현대는 무승부에 그쳤고, 3위를 굳힐 수 있었던 FC서울 모두 패배를 맛봤다. K리그1 순위표는 마지막 경기까지 알 수 없게 됐다.

23일 ‘하나원큐 K리그1 2019’ 중 파이널A(상위 스플릿) 37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결과에 따라 우승과 3위가 모두 결정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포항스틸러스가 서울 원정에서 3-0 승리를 거뒀다. 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 관중 15,548명 앞에서 예상 밖 대패를 당했다. 전반 42분과 후반 15분 포항의 팔로세비치가 연속골을 넣었고, 후반 18분에는 에이스 완델손의 쐐기골까지 나왔다. 유망주 공격수 송민규가 2도움을 기록했다.

대구FC는 춘천 원정에서 강원FC를 4-2로 대파했다. 대구는 전반 46분 김대원, 후반 7분 세징야, 후반 10분 황순민의 연속골로 일찌감치 앞서나갔다. 강원이 후반 21분 최치원, 후반 34분 이호인의 골로 따라붙었다. 대구는 더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후반 47분 세징야의 쐐기골을 통해 승리를 마무리했다. 세징야는 15골 10도움으로 문선민에 이어 이번 시즌 10-10 클럽에 가입했다.

이로써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이 걸린 3위 싸움이 마지막 라운드까지 알 수 없게 됐다. 3위 서울은 36라운드 당시 4위 대구를 승점 4점 차로 크게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37라운드를 통해 승점차가 줄어들어 서울이 승점 55점에 머문 반면 대구가 승점 54점, 포항이 승점 53점으로 추격했다.

마지막 38라운드에서 대구가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이 경기에서 대구가 승리하면 3위를 뒤집게 된다. 포항의 경우 산술적으로는 ACL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최종전에서 서울의 승점을 따라잡는다 해도 다득점에서 크게 밀리기 때문에 사실상 3위 탈환은 힘들어졌다. 현재 서울이 53득점, 포항이 45득점을 기록 중이다.

마지막으로 열린 울산종합운동장 경기에서 울산과 전북현대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북의 김진수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울산의 불투이스가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 전 울산이 전북을 한 경기 차로 앞서고 있었기 때문에 경기 후에도 승점차가 그대로 유지됐다. 울산이 승점 76점, 전북이 승점 73점이다. 전북이 다득점에서 71점을 기록했고 울산이 70점이기 때문에 최종전에서 전북이 울산의 승점을 따라잡을 경우 1위가 바뀐다. 최종전에서 울산은 포항을, 전북은 강원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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