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토트넘홋스퍼에서 갑작스럽게 경질된 마우리치오 포체티노 감독이 ‘전술판 편지’를 통해 선수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 사실이 알려졌다.

토트넘은 지난 19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 소식을 발표했고,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주제 무리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올 시즌 불안한 출발을 하면서 포체티노 감독의 경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지만, 영국 현지에서도 토트넘이 일찌감치 경질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감독 교체가 A매치 기간에 급박하게 진행된 까닭에 선수들과 제대로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팀을 떠나야 했다.

영국 ‘미러’는 21일 “포체티노 감독을 보좌했던 헤수스 페레스 코치가 포체티노 감독이 충격적인 경질이 확정된 뒤,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남기는 감동적인 사진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덤덤한 표정을 한 채 전술판에 선수들에게 작별 메시지를 남겼다. 포체티노 감독은 “모든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다. 작별 인사를 하지는 못하지만, 너희들은 항상 우리의 마음속에 있을 것이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A매치를 마치고 토트넘에 복귀한 선수들은 포체티노 감독의 메시지를 본 뒤, 각자의 SNS를 통해 답변을 했다. 손흥민은 “포체티노 감독에게 고마운 마음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정도다. 축구만이 아니라 인생을 배웠다. 앞으로의 날들에 행운을 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해리 케인도 “포체티노 감독은 나에게 감독이자 친구였다. 5년 반 동안 함께했던 순간들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이별을 아쉬워했다.

토트넘 지휘봉을 내려놓은 포체티노 감독은 바이에른뮌헨을 비롯해 레알마드리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등 다수의 빅 클럽들과 연결되고 있다.

사진= 헤수스 페레스 SNS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