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김학범호가 ‘2020 도쿄 올림픽’ 본선행을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백승호를 오랜만에 U22 대표팀에 불러들였고, ‘두바이컵’을 통해 실전 모의고사도 갖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13일부터 일주일간 열리는 ‘2019 두바이컵’에 나선다.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U23 챔피언십’을 대비해 갖는 실전 모의고사로, 한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UAE, 우즈베키스탄 등 U-23 챔피언십에 나서는 팀들이 대거 참가한다.

김학범 감독은 26명의 소집 명단을 꾸려 두바이로 향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조영욱과 수원삼성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전세진, 김대원, 정승원, 정우영 등이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을 백승호였다.

최근 A대표팀에 꾸준히 부름 받았던 백승호는 11월 김학범호에 합류해 발을 맞추게 됐다. 백승호가 U22 대표팀에 합류한 건 1년 5개월 만이다.

김학범 감독은 지난달 우즈벡과 2연전을 마친 뒤 “11월까지는 A대표팀에서 필요로 하는 선수들은 보내줄 생각이다. 그러나 그 이후 소집에는 선수들이 우리 쪽으로 합류해서 함께 발을 맞출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백승호는 그 시기가 앞당겨졌다. 정예 멤버를 추리는 과정에서 백승호를 1년 5개월 만에 불러들인 것은 김학범 감독이 그동안 백승호를 U22 대표팀의 일원으로 염두에 두고 있었단 이야기다.

올 시즌 다름슈타트로 둥지를 옮긴 백승호는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찼다. 이적 후 뉘른베르크와 한 6라운드 경기에 곧바로 선발 출전했고, 이후 8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며 다름슈타트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A대표팀에서도 3선에서 안정적인 수비력과 패싱력을 보여주며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백승호는 김학범호에서도 소속팀, A대표팀과 동일한 3선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김학범호에서는 한찬희가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동현, 맹성웅, 김진규도 백승호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 관문을 통과해야 U23 챔피언십은 물론이며, 도쿄 올림픽 출전도 바라볼 수 있다.

두바이컵은 김학범호의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백승호가 기존 선수들과 얼마나 잘 녹아드는지를 확인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바이컵을 통해 얻을 것이 많다. 한국은 13일 저녁 사우디아바리아와 첫 경기를 갖고, 바레인(15일), 이라크(17일), UAE(19일)와 이틀 간격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 2019 두바이컵 대표팀 주요 일정

- 11/13(수) 20:45(한국시간) vs.사우디아라비아 @샤밥 알-아흘리 스타디움
- 11/15(금) 20:45(한국시간) vs.바레인 @샤밥 알-아흘리 스타디움
- 11/17(일) 20:45(한국시간) vs.이라크 @샤밥 알-아흘리 스타디움
- 11/19(화) 20:45(한국시간) vs.UAE @샤밥 알-아흘리 스타디움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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