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조 고메스(리버풀)와 불필요한 충돌을 한 라힘 스털링(맨체스터시티)을 몬테네그로전에서 과감하게 제외하기로 했다. 스털링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결정이 과하다는 생각이다.

스털링은 지난 12일 잉글랜드 대표팀 훈련장에서 고메스와 충돌해 비난을 받고 있다. 대표팀 소집 전날 열린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의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경기에서 맨시티가 리버풀에 1-3으로 패했고, 그때의 감정이 남아있던 스털링이 고메스에게 예민하게 반응한 것이 발단이 됐다.

‘데일리 메일’과 ‘미러’ 등 영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스털링이 악수하기 위해 다가오는 고메스를 향해 “네가 지금 대단한 사람이 된 것 같니?”라고 쏘아붙이며 먼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후 고메스의 목을 움켜쥐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메스는 이 과정에서 얼굴에 상처가 났다.

처음엔 장난을 치는 것처럼 보였지만,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낀 동료들이 두 선수를 말리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이 상황을 지켜본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경기의 감정이 남아있던 것 같다. 소속팀과 대표팀은 별개여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못했다”고 실망스러워하면서 “스털링을 몬테네그로전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털링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감정이 격해졌다. 나는 대표팀 선수들 모두를 사랑한다.우리는 가족”이라고 사과문을 발표하며 잘못을 뉘우쳤지만,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결정에는 내심 서운한 눈치다.

영국 ‘가디언’은 13일 “스털링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과민 반응을 보인 거라고 믿고 있다. 스털링 입장에서는 경기 제외가 지나치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잉글랜드는 15일 핵심 공격수 스털링 없이 몬테네그로와 ‘유로 2020’ 예선 경기를 치르고, 18일에는 코소보 원정길에 오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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