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허인회 수습기자= FA컵 득점왕을 차지하며 수원삼성을 우승으로 이끈 염기훈이 팬들에게 잠시 비판을 멈춰달라고 부탁했다.

수원은 10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2차전에서 대전코레일을 상대로 고승범(2골), 김민우, 염기훈의 연속골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수원은 FA컵 정상에 5번(2002, 2009, 2010, 2016, 2019년) 오르며 최다 우승팀으로 등극했다. 이와 함께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진출 티켓을 손에 쥐었다. 올해 수원은 5년 만에 ACL에 불참했지만 내년부터 다시 나설 수 있게 됐다.

올 시즌 수원은 K리그1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하위그룹인 파이널B로 떨어졌다. 이에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경기 종료 후 염기훈은 “내용은 둘째 치고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질타보다는 칭찬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준결승 2차전에서 화성FC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달성한 염기훈은 이날 쐐기골을 넣으며 대회 5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염기훈은 “(전)세진이가 본인이 때릴 수 있었는데 나에게 줬다고 말했다. 내가 골을 많이 넣는 선수가 아닌데 도와주는 선수들이 있어 득점왕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FA컵 우승은 차지했지만 내년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수원이 ACL에서 현재 전력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다. 염기훈은 “주장으로서 선수 보강을 계속 요청할 생각이다. ACL 출전권은 따냈지만 이 멤버로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많은 선수들이 아니더라도 필요한 자리에 선수 영입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파이널A 진출에 실패했다. 이기는 경기보다 비기거나 진 경기가 더 많았다. 지금 상태로는 내년 3개 대회를 동시에 운영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올해보다 안 좋을 수도 있다”며 선수 보강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