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앙토니 마르샬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승리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선수다.

10일(한국시간) 영국의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를 치른 맨유가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을 3-1로 꺾었다. 맨유는 승점 16점(4승 4무 4패)이 되면서 순위를 7위로 끌어올렸다. 승점 15점임 브라이턴은 9위로 떨어졌다.

마르샬이 2도움을 기록한 경기였다. 전반 17분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의 선제골과 후반 21분 마커스 래시퍼드의 쐐기골을 각각 어시스트했다. 이로써 마르샬은 이번 시즌 맨유 소속으로 치른 10경기에서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가장 영향력이 큰 공격수라는 걸 단적으로 보여줬다. 마르샬은 홈에서 더욱 강력해지는 면모도 갖추고 있는데, 최근 홈 13경기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마르샬은 맨유에서 유일하게 적절한 위치선정, 상대 골문 좌우로 빠지는 움직임, 상대 수비를 등지는 플레이 등이 모두 가능한 스트라이커다. 브라이턴 상대로 가장 강력했던 패턴은 문전에서 직접 슛을 하지 않고 살짝 측면으로 빠지며 동료에게 패스를 내주는 플레이였다.

마르샬의 도움 두 개 모두 이 패턴에서 나왔다. 전반전 페레이라가 공을 몰고 속공을 감행할 때, 마르샬이 약간 왼쪽으로 빠지며 좋은 위치선정을 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페레이라는 공을 놓쳤지만, 이 공이 운 좋게 마르샬에게 흘렀다. 마르샬이 페레이라에게 다시 공을 내줘 도움을 기록했다. 쐐기골 때는 프레드의 스루패스를 받은 바르샬이 수비수 셰인 더피의 몸싸움을 이겨내고, 골키퍼 매튜 라이언을 유인한 뒤 노마크 상태인 래시퍼드에게 넣기 쉬운 패스를 제공했다.

맨유는 마르샬이 부상으로 빠져 있던 9월 동안 심각한 부진을 보였지만, 마르샬이 복귀해 출장한 경기에서는 5승 1무 1패(컵대회 포함)로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마르샬은 2선의 래시퍼드, 다니엘 제임스 등의 경기력까지 살려내며 맨유에서 가장 소중한 선수라는 걸 매 경기 증명하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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