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FA컵 최초 우승을 노리고 있는 대전코레일이 1차전을 무실점으로 마치면서 자신감을 충전했다.

6일 대전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경기에서 대전코레일과 수원삼성이 헛심 공방을 펼친 끝에 0-0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오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 결과에 따라 FA컵 우승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린다.

수원과 대전코레일의 결승 1차전은 탐색전으로 끝났다. 타가트와 전세진, 김민우를 앞세운 수원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상대의 측면을 공략했지만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대전코레일도 아쉽긴 마찬가지다.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했지만, 전반 42분 이관표의 슛이 골대를 강타한 것을 제외하곤 위협적인 장면이 없었다.

그러나 0-0의 스코어는 결과적으로 대전코레일에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결과가 됐다. FA컵은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대전코레일이 2차전에서 골을 기록할 경우, 상황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다. 두 팀이 2차전에서 또 승부를 가리지 못하더라도, 1-1, 2-2 등 대전코레일이 득점을 기록할 경우 정상에 오를 수 있다.

대전코레일의 김승희 감독은 1차전을 마친 뒤 “2차전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밑거름을 만든 것 같다”면서 “오늘 경기에 들어가기 전부터 자신이 있었다. 자신감을 가질만한 결과”라며 무실점으로 마친 0-0 스코어에 의미를 부여했다.

물론 무득점은 아쉽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패스를 통해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는 대전코레일 의 색깔을 더 드러낼 생각이다. “우리는 수비가 강한 팀이 아니다. 공격으로 승부를 보는 팀”이라던 김승희 감독은 2차전에서 수원에 맞불을 놓겠다고 예고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내셔널리그가 사라지는데, 대전코레일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경우 내셔널리그에서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FA컵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된다. 수원을 상대로 최근 4경기 무패(3승 1무)를 기록하고 있는 대전코레일이 오는 10일 빅버드에서 다시 한 번 수원에 도전장을 내민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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