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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4경기 4골’ 체임벌린, 리버풀 구하는 득점기계로 재탄생
김정용 기자 | 승인 2019.11.06 07:50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버풀 주전 공격진이 침묵하는 날에는 ‘득점기계’ 미드필더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이 있다.

6일(한국시간) 영국의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2019/2020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E조 4차전을 가진 리버풀이 헹크에 2-1로 승리했다. 기존 조 1위 나폴리가 레드불잘츠부르크와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8점에 그친 사이, 리버풀이 승점 9점을 따내며 조 1위로 올라섰다.

조 최약체와 가진 홈 경기였지만 리버풀의 경기는 그리 잘 풀리지 않았다. 최근 과도한 경기 일정에 시달리며 경기력이 저하된 상태였던 리버풀은 팀을 대표하는 스리톱 중 모하메드 살라만 남기고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모두 벤치로 돌렸다. 그 밖에도 안드레 로버트슨 등 주전급 선수 일부가 휴식을 취했다.

깜짝 최전방을 맡은 선수가 체임벌린이었다. 체임벌린은 전문 미드필더다. 선수 경력 내내 대부분의 경기를 중앙 미드필더나 윙어로 뛰어 왔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공격수들에게 휴식을 주는 차원에서 체임벌린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원래 스트라이커와 윙어를 오갈 수 있는 디보크 오리기를 왼쪽 윙어로 뒀다. 파격적인 선수 배치였다.

체임벌린은 기대에 부응했다. 두 팀이 한 골씩 주고받은 상태였던 후반 8분 살라의 어시스트를 받아 결승골을 터뜨렸다. 득점 외에도 키 패스(동료의 슛을 이끌어낸 패스, 이하 기록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1회, 드리블 돌파 성공 3회를 기록하며 리버풀이 경기 전체를 장악하는데 기여했다.

득점 장면은 체임벌린의 개인기량으로 만들어냈다. 수비를 등진 가운데 살라의 패스를 받은 체임벌린이 전문 공격수 같은 기민한 터닝슛으로 수비를 떨어뜨리고 득점했다. 또한 골까지 이어지는 공격 전개 과정에서 롱 패스로 측면 전환을 한 것도 체임벌린이었다.

체임벌린은 최근 자신이 출장한 4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골의 순도가 매우 높았다. UCL 지난 3차전 헹크 원정에서 리버풀이 4-1로 승리할 때 2골을 넣었는데, 가장 중요한 선제골과 두 번째 골을 체임벌린이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카라바오컵(잉글랜드 리그컵)에서 아스널과 5-5로 비긴 뒤 승부차기승을 거둘 때도 골을 터뜨렸다.

4골은 체임벌린이 앞선 45경기 동안 리버풀 소속으로 넣은 골과 같은 숫자다. 갑자기 득점기계가 된 체임벌린은 중원과 최전방의 체력안배에 큰 기여를 할 뿐 아니라, 기습적인 공격 가담으로 경기 결과를 뒤바꾸는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체임벌린은 지난 2018/2019시즌 내내 장기 부상과 그 여파에 시달리느라 UCL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리버풀의 역사적인 UCL 우승에 동참할 수 없었다. 결승전에 겨우 복귀해 벤치에 앉은 것이 전부였다. 이번 시즌 맹활약은 체임벌린의 한풀이 과정이기도 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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