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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코레일이 우승하면 '최초,' 수원이 우승하면 '최다'
유지선 기자 | 승인 2019.11.05 18:07

[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경험을 앞세운 수원삼성과 패기를 앞세운 대전코레일이 FA컵 우승트로피를 두고 경쟁한다.

‘2019 KEB하나은행 FA컵’ 결승에 오른 수원과 대전코레일은 6일 대전한밭종합운동장에서 FA컵 결승 1차전을 갖고, 10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FA컵에서 총 4회 우승한 수원은 포항스틸러스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있다. 코레일을 꺾고 정상에 오를 경우, 포항을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수원의 핵심 선수인 염기훈은 결승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수원은 FA컵 우승 DNA가 있다. 큰 대회를 치른 경험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수원의 승리를 자신했다.

최다 우승을 통해 쌓은 경험은 수원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원동력이다. 경주한수원과 한 8강에서 고전했지만 승부차기 끝에 결국 승리했고, 4강에서는 화성FC에 1차전 승리를 내준 뒤 2차전에서 결과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쉽지 않은 경기들을 치르며 결승까지 올라왔지만, 토너먼트 대회에서는 꾸역꾸역 승리하는 팀이 우승과 인연이 닿는 경우가 많았다.

수원이 경험을 앞세운다면, 코레일은 패기가 무기다. 코레일은 지난 2005년 인천한국철도 시절 FA컵 4강에 오르며 구단 최고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벌써 14년 전 이야기가 됐다. 그동안 4강 벽을 한 번도 넘지 못했던 코레일은 올해 FA컵에서 최초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을 끝으로 내셔널리그가 사라지는데, 코레일이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경우 내셔널리그에서 최초이자 마지막으로 FA컵 우승을 차지한 팀이 된다. 코레일의 주장 이근원은 “코레일이 결승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내셔널리그에서 우승팀이 나온 역사가 없다. 올해를 끝으로 내셔널리그가 없어지는데 마지막에 좋은 기억을 남기고 싶다”며 코레일의 우승이 간절한 이유를 설명했다.

코레일은 수원을 상대로 좋은 기억도 가지고 있다. 수원과 전력 차가 큰 건 사실이지만, 코레일은 그동안 FA컵에서 수원과 만나 두 차례나 승리했다. 1999년 1라운드에서 만나 수원을 일찌감치 집으로 돌려보냈고, 2001년에는 2라운드에서 2-0 승리를 거두고 수원을 탈락시켰다.

울산현대, 강원FC, 상주상무 등 K리그1 팀을 차례로 꺾고 결승까지 올라온 코레일은 수원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이변을 일으키겠단 각오다. 코레일의 김승희 감독은 “전력 차가 있어도 결과는 다를 수 있다. 수원을 이긴 경험이 많았다”며 코레일의 돌풍을 예고했다.

최초 우승에 도전하는 코레일과 최다 우승에 도전하는 수원 중 어느 팀이 정상에 올라도 FA컵에서는 새로운 역사가 쓰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유지선 기자  jisun22811@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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