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파울루 벤투 한국 남자 A대표팀 감독이 손흥민의 태클에 부상을 당한 동향의 미드필더 안드레 고메스의 쾌차를 기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4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열리는 레바논과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원정경기를 위해 소집된다. 예선이 없는 다음 A매치 데이는 브라질과 평가전이 갖는다. 브라질전은 19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다.

이날 새벽(한국시간) 한국 주장 손흥민이 토트넘홋스퍼 소속으로 경기하다 에버턴의 고메스의 부상을 유발했다. 손흥민이 고메스에게 가한 태클이 직접 부상을 입히지는 않았지만, 이 때문에 넘어지던 고메스가 달려오던 세르주 오리에에게 발이 밟히며 발목이 돌아갔다. 발목 골절로 알려진 큰 부상이다.

벤투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한 질문을 받자 "경기 중 일어나는 안타까운 일"이라며 고메스의 쾌차를 먼저 기원했다. "고메스 부상이 가장 안타깝다. 나와 같은 포르투갈 출신인데 국적을 떠나 누가 이런 부상을 당해도 안타까울 것이다. 최대한 빨리 복귀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한 벤투 감독은 "이 순간에서 가장 바라는 부분은 고메스가 빠르게 회복하고 좋은 모습으로 복귀했으면 좋겠다"라며 가장 중요한 건 부상 당한 선수의 회복이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한국의 주장 손흥민에 대해서는 "이런 일이 항상 일어날 수 있다. 내가 아는 손흥민은 악의적인 감정을 가지고 이런 태클을 하는 선수가 결코 아니다. 말씀드렸듯이 발생할 수 있는 일이다. 본인도 그렇고 이와 관련된 모든 선수들이 극복하고 앞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우리도 최대한 손흥민을 도와줄 것이다"라며 충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다만 손흥민의 출장시간을 줄일 생각은 없으며, 오히려 경기 출장이 필요한 때라고 이야기했다. 벤투 감독은 "선수 본인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동업자가 큰 부상을 당했으니까. 손흥민이 힘들 때 곁을 지켜주고 싶다. 만나면 이야기를 나누며 격려와 위로를 해 주겠다. 말씀드린 것처럼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 그렇다고 해서 손흥민의 출장 시간을 조절해준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손흥민은 분명 앞을 향해 나아가야 하고, 열심히 훈련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고메스의 부상은 여전히 안타깝다. 손흥민도 그런 마음이 있을 것이다. 잘 털고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려 한다"고 말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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