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황의조가 '미사일'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황의조는 현재까지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1부 리그를 통틀어 가장 많은 중거리슛을 넣은 선수다.

3일(한국시간) 보르도의 홈 구장인 누보 스타드 드보르도에서 열린 '2019/2020 프랑스리그앙' 12라운드에서 보르도가 낭트에 2-0 승리를 거뒀다. 황의조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보르도는 3위팀 낭트를 꺾으면서 6위(승점 18)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2위 앙제와 승점차가 2점에 불과해 보르도 역시 상위권으로 볼 수 있는 순위다.

황의조가 후반 12분 넣은 골은 페널티 지역 밖에서 날린 '감아차기'다. 이번 시즌 매 경기 보여주고 있는 장면이다. 오타비우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별다른 도움닫기도 없이 앞으로 전진하던 탄력을 살려 공을 감아찼고, 알반 라퐁 골키퍼는 우두커니 서서 골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황의조는 이번 시즌 3골 2도움을 기록 중인데, 3골 모두 페널티 지역 밖에서 넣었다. 이는 이번 시즌 '5대 리그'를 통틀어 현재까지 가장 많은 수치다. 황의조는 공격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는데다 2선에 주로 배치되는 전술 사정상 대부분의 슛을 중거리 슛으로 시도하고 있다. 그 위력이 탁월하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OPTA'는 프랑스어판 트위터로 황의조의 활약상을 소개하면서 '미사일'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황의조의 미사일은 직선으로 쭉 뻗는 것이 아니라 살짝 휘어지면서 목표를 찾아 꺾이기 때문에 더 위협적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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