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2일(토요일) 구단 사상 첫 강등이 확정될 수도 있다.

2일 제주시 서귀포에 위치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와 인천유나이티드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36라운드가 열린다. 이날 경남FC는 상주상무와 경기를 갖는다.

35라운드 현재 제주는 승점 24점으로 최하위다. 경남이 승점 29점으로 11위, 인천이 승점 30점으로 10위다. 남은 3경기에서 최대 9점까지 승점을 뒤집을 수 있으므로 역전이 가능하지만, 제주의 최근 5경기 결과가 리그 최악(2무 3패)이다. 

이번 경기에서 제주가 패배할 경우 인천과 승점차가 9점으로 벌어지면서 10위는 불가능해진다. 11위로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떨어지거나, 12위로 바로 강등되거나 둘 중 하나다. 이어지는 경기에서 경남이 상주를 잡으면 제주는 그 순간 강등된다. 

제주는 홈 팬들의 응원을 독려하기 위해 홈 경기 이벤트를 평소 이상으로 준비한다. '선수 용품 창고 대방출' 행사를 통해 다양한 구단 상품을 할인 판매한다. 또한 계란, 주유 할인 쿠폰, 영화예매권 등이 연간회원권 대상으로 증정된다. 제주는 서포터즈 중심으로 '바이킹 박수'를 도입해 응원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2015년 부산아이파크, 2018년 전남드래곤즈 등 기업구단이 강등될 때마다 충격적이란 반응이 있었지만, 제주의 강등 위기는 그 이상의 이변이다. 부산과 전남은 강등 즈음 투자 규모를 줄였다. 반면 제주는 2017시즌 2위를 차지했던 팀이다. 여전히 국가대표 출신 스타들이 즐비하다.

제주는 약팀간의 경기가 벌어지는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1무 1패에 그쳤다. 최근 5경기 연속 2실점을 내줬을 정도로 수비 불안이 심각하다. 반면 제주 원정을 떠나는 인천은 최근 5경기에서 2승 3무로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 입장에서 제주를 잡으면 11위 이상을 확정하게 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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