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북한이 E1 챔피언십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대회 불참을 통보했지만, 별도의 제제를 가할 계획은 없다.

‘2019 부산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이 12월 10일부터 18일까지 부산에서 열린다. E1 챔피언십은 EAFF가 주최하는 대회다. 남자부에 한국, 일본, 중국, 홍콩이 참가하며 여자부는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이 참가한다.

당초 여자부는 한국, 일본, 중국, 북한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북한축구협회가 9월 중순 공문을 통해 대회 불참 의사를 전달했고, 그 결과 차순위 참가국인 대만이 북한 대신 E1 챔피언십에 참가하기로 결정됐다.

30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열린 E1 챔피언십 킥오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용수 EAFF 사무총장은 “평양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기간에도 북한축구협회 관계자와 만나 참가를 재차 요청했었다”면서 “그러나 참가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를 통해서도 마지막까지 북한의 참가를 위해 노력했지만 대회 불참으로 결정됐다”고 했다.

불참 이유에 대한 북한축구협회의 설명은 없었다. 박용수 사무총장은 “그렇지 않아도 이유가 궁금해 여러 차례 물어봤지만, 공문에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 않고 참가 의향이 없다고만 왔다. 남북관계 등 정치적 문제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그런 차원에서 불참 의사를 밝혔을 것이란 생각을 했다”며 구체적인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했다.

북한축구협회에 제제를 가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EAFF 집행위원회에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복합적인 상황으로 북한이 불참 의사를 전달했는데, 북한축구협회도 컨트롤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을 것이다. 현재로선 별도의 제재를 가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