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이 문제 될 것 없다며 북한의 E1 챔피언십 불참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2019 부산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이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린다. E1 챔피언십은 동아시안컵으로 알려져 있는 대회로, 지난 2017년 대회명을 E1 챔피언십으로 변경했다. EAFF에 가입된 팀들이 참가하는 국가대항전이며 2년 마다 한 번씩 개최된다.

남자 축구대표팀의 벤투 감독과 여자 축구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E1 챔피언십 킥오프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벨 감독은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어요”라는 짧은 한국말 인사를 한 뒤 “이번 E1 챔피언십에 기대를 가지고 있다. 부임 후 처음 갖는 대회인데, 참가하는 상대팀이 흥미롭다. 일본과 중국이 강팀인 만큼 우리의 실력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대회에 진지하게 임해서 내년 2월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는 북한이 참가하지 않는다. 한국은 내년 2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20202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북한, 베트남, 미얀마와 한조에 속했다. 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좋은 모의고사 기회가 될 수 있었지만, 북한축구협회가 갑작스럽게 불참을 통보하면서 무사되고 말았다.

그러나 벨 감독은 “문제 없어요”라고 답했다. “개인적으로 북한의 불참에 대한 언급을 따로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한 벨 감독은 “지금 참가하는 팀들에 집중해야 한다. 내년 최종예선에서 북한을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어떤 팀을 만나든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벨 감독은 “이번 대회 목표는 모든 경기를 승리하는 것”이라면서 “팀에 적응하고 우리의 스타일을 갖춰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했다.

아래는 벨 감독의 기자회견 전문.

- E1 챔피언십 참가 소감

다시 만나 뵙게 돼 반갑다. 이번 E1 챔피언십에 기대를 가지고 있다. 부임 후 처음 갖는 대회인데, 참가하는 상대팀이 흥미롭다. 일본과 중국이 강팀인 만큼 우리의 실력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대회에 진지하게 임해서 내년 2월 열리는 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하겠다.

- 이번 대회 목표

이번 대회의 목표가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는 모든 경기를 승리하는 것이다. 내년 2월 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 소홀히 할 생각은 없다. 팀에 먼저 적응하고 스타일을 갖춰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소집될 수 없지만. 추후 소집될 선수들이 더 책임감가지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파 선수들이 대표팀 승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선수들이 이 도전을 어떻게 극복해갈지 기대가 된다. E1 챔피언십과 내년 올림픽 최종예선 사이에 기간이 짧기 때문에 소집 기간에 보완해야 할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의 협조에 감사의 말도 전하고 싶다. 공식적으로 11월 25일에 대표팀에 소집하지만, 15일부터 17일까지 단기 소집을 할 예정이다. 준비하는 시간을 줘 감사하다.

- 한국 선수들이 피지컬에석 경쟁력이 떨어지는데, 미국과의 친선전 통해 구상한 것?

피지컬은 개선해야 할 부분 중 하나다. 이에 대해선 향후 몇 달간 준비하고 개선해야 한다. 선수들만이 아니라 WK리그 팀들과도 연락을 취할 것이다.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대표팀 코칭스태프와 각 팀의 코치들과 마난 미팅을 하면서 개선할 수 있는 플랜을 짤 계획이다. 선수들의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일단 지금은 선수 개개인의 강점에 집중할 생각이다. 미국과 2연전에서 좋은 경기 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상대의 피지컬을 잘 버텼다.

- 북한 불참으로 인한 아쉬움은 없는지?

개인적으로 북한의 불참에 대한 언급을 따로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지금 참가하는 팀들에 집중해야 한다. 내년 최종예선에서 북한을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어떤 팀을 만나든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