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과거 아스널에서 뛰었던 공격수 찰리 니콜라스가 팬들의 야유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인 그라니트 자카(27)에게 쓴 소리를 했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크리스탈팰리스의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자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후반전 교체돼 나오면서 야유를 퍼붓는 홈팬들을 향해 도발 제스처를 한 것이다. 이후 자카는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악수 요청을 거부했고, 유니폼을 벗어던지는 등 신경질적인 모습을 보였다.

선수가 홈팬들과 얼굴을 붉히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특히 자카는 올 시즌 아스널에서 주장직을 맡고 있다. 주장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었다는 평가가 다수다. 에메리 감독도 “자카의 행동은 분명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축구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니콜라스는 29일 “자카는 동료 선수들에 의해 주장이 된 경우”라면서 “에메리 감독은 선수들에게 주장을 직접 선임하라고 했다. 물론 자카는 선수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다. 그러나 자카는 팰리스전에서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행동을 했다. 아스널에서의 미래가 없다고 본다”며 주장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했다.

자카는 그라운드 위에서도 감정 조절에 서툴러 문제가 된 적이 많았다. 많은 파울과 거친 태클을 해 ‘카드 수집가’라는 별명도 얻었다.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팀을 곤욕에 빠뜨린 적도 적잖았다. 니콜라스는 자카가 주장 유임 여부를 떠나 선수로서 성숙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축구선수는 비난에 무덤덤해져야 한다”던 니콜라스는 “톱클래스에 있는 선수도 불평불만을 듣기 마련이다.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비난받지 않았겠는가? 자카는 분노를 통제할 줄 알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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