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지난 주말 굴욕적인 패배를 당해 팬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사우샘프턴 선수들이 반성의 의미로 급여를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

사우샘프턴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경기에서 레스터시티에 0-9로 완패를 당했다. 1995년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입스위치타운을 9-0으로 꺾은 이후 24년 만에 나온 점수차다. 원정팀이 9골 차로 승리한 것은 EPL 출범 이후 처음이다.

10분 만에 실점을 시작한 사우샘프턴은 이후 레스터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전반전에 5골, 후반전에 4골을 실점했다. 홈팬들이 분노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결국 사우샘프턴 선수들도 반성의 의미로 기부를 결심했다. 사우샘프턴은 2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팬들을 위해 제자리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다. 첫 번째로 코칭스태프와 1군 선수들이 주급을 세인츠 재단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우샘프턴 구단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는 이번 주 맨체스터에서 펼쳐지는 두 경기에 모든 힘을 쏟고 있다”며 레스터시티전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사우샘프턴은 이번 주 맨체스터시티와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오는 30일 맨시티와 리그컵 경기를 치르고, 11월 3일에는 EPL 11라운드 맨시티 원정 경기를 갖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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