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지난 주말 ‘하나원큐 K리그1 2019’ 35라운드가 열렸다. 우승 경쟁을 비롯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걸려있는 3위 쟁탈전, 강등권 탈출 경쟁, K리그2의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 등 막바지 순위 경쟁이 한창이다. 

# 달아난 선두 울산 : “서울이 잘해줄 것” 김도훈 감독의 바람이 통했다

파이널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표정이 갈렸다. 두 팀은 올 시즌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며 우승 경쟁을 이어왔다. 그러나 파이널라운드에 돌입한 후 울산 쪽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 지난 26일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19’ 35라운드 경기에서 울산이 강원FC를 2-1로 꺾었고, 반면 전북은 FC서울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서울이 ‘5전 전승’을 외쳤던 전북에 찬물을 끼얹었다.

울산 김도훈 감독은 35라운드를 앞두고 “서울이 전북을 상대로 잘 준비할 거라고 생각한다. 전북과 경쟁하는 우리로선 당연히 서울을 응원할 수밖에”라며 서울의 선전을 기원했다. 김 감독의 주문은 현실이 됐다. 서울이 전반 초반 전북과 맞불을 놓으면서 전반 19분 황현수가 선제골을 뽑아냈고, 후반 39분 이동국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원정에서 승점 1점을 챙겼다.

전북과 서울의 경기 결과를 알게 된 뒤 울산의 경기가 이어졌다. 강원과 경기를 한 울산은 주니오가 전반 10분 만에 두 골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전반 45분 빌비야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강원전 승리로 울산은 승점 75점을 기록하면서 ‘2위’ 전북을 승점 3점차로 따돌렸다.

# ACL 출전권 걸린 3위 쟁탈전은 제자리걸음

ACL 출전권은 기본적으로 K리그1 1위 팀부터 3위 팀까지 주어진다. 3위 쟁탈전은 그동안 서울이 도망가고 대구가 쫓아가는 양상이었다. 35라운드에서는 서울과 대구가 나란히 무승부를 거두면서 제자리걸음이 됐다. 서울이 전북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뒀고, 대구는 포항스틸러스와 득점 없이 비겼다.

3위 서울과 4위 대구의 격차는 승점 4점이다. 앞으로 3경기가 남아있는데, 대구는 서울과 격차가 더 벌어지면 곤란하다. 대구 입장에선 4위 수성 여부도 중요하다. 수원삼성의 FA컵 우승 여부에 따라 4위 팀도 ACL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 포항이 대구를 승점 2점차로 추격하고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 ‘인-경-제’ 획득한 승점은 같지만, 분위기는 극과 극

파이널B에서는 상주상무, 수원삼성에 이어 성남까지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었다. 이제 남은 건 인천과 경남, 제주다. 공교롭게도 갈 길 급한 제주와 경남이 35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양 팀 모두 절실한 만큼 난타전이 펼쳐졌다. 제주가 먼저 포문을 열면 경남이 부지런히 추격하는 양상이었다. 전반 27분 제주 윤빛가람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전반 34분 제리치가 동점골을 터뜨렸고, 후반 22분 아길라르의 추가골이 나온 뒤에는 후반 33분 김원일의 자책골로 승부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2-2 무승부를 거둔 두 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인천도 수원삼성과의 홈경기에서 값진 승점 1점을 챙겼다. 전반 23분 타가트의 선제골로 끌려가던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명준재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간절함으로 획득한 승점 1점이다. 10위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인천은 세 팀 중 가장 먼저 승점 30점 고지를 밟았고, 최하위 제주(승점 24)는 11위 경남과의 격차(승점 5점)를 좁히지 못했다.

# 3위 탈환한 안양, 마지막 라운드까지 알 수 없다

FC안양이 중요한 순간 승점 3점을 챙겼다. 4위였던 안양은 4경기 째 승리를 하지 못하고 있었다. 경기력 기복도 워낙 심해 3위 탈환의 꿈을 접는 듯 했지만, 지난 주말 3위 안산그리너스를 3-2로 꺾고 3위로 올라섰다. 승점은 안산에 1점 앞선 51점이다.

4위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참가할 수 있다. 안산은 남은 두 경기에서 1승만 챙겨도 5위 부천(승점 45)의 추격을 따돌리고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순위가 높을수록 유리하기 때문에 안산은 마지막까지 3위 탈환을 노려야 하는 입장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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