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손흥민은 토트넘홋스퍼의 리버풀 원정 도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맡은 선수였다. 손흥민은 시종일관 위협적이었지만 결정적인 슛 두 개가 골대에 맞았다. 특히 두 번째 골대를 맞힌 슛이 아슬아슬했다.

28일(한국시간) 영국의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를 가진 리버풀이 토트넘에 2-1 승리를 거두며 선두를 유지했다. 토트넘은 지난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패배를 설욕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왼쪽 윙어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은 델리 알리가 가장 자주 소화하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아닌 왼쪽 중앙 미드필더 위치로 자주 이동하도록 전술을 짰다. 손흥민을 역습의 중심으로 활용하기 용이한 전술이었다.

이 전술이 시작하자마자 효과를 보며 토트넘이 앞서갔다. 손흥민이 경기 시작 직후 리버풀 수비를 무너뜨렸다. 속공 상황에서 공을 몰고 간 손흥민이 방향을 크게 꺾으며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 조던 헨더슨을 동시에 돌파했다. 손흥민의 강력한 중거리 슛이 수비수와 골대를 연거푸 맞고 나오자 해리 케인이 다이빙 헤딩으로 밀어넣었다. 킥오프 47초만이었다.

후반전 시작 직후에도 손흥민이 골대를 맞혔다. 후반 2분 손흥민이 이번엔 속공 상황에서 골킥을 받아 알리손 베커 골키퍼까지 제치고 왼발 슛을 날렸는데, 골라인의 수비수를 피해 강하게 날린 슛이 크로스바를 맞히고 튀어나왔다. 토트넘의 가장 아까운 득점 기회였다.

손흥민은 오프사이드에 많이 걸리는 와중에도 꾸준히 리버풀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38분, 후반 45분 등 막판까지 득점을 노린 유일한 토트넘 공격수였다. 특히 마지막 슛은 손흥민의 특기인 왼발 감아차기였으나 충분히 구석을 향하지 못하며 알리손에게 막혔다.

토트넘은 슛 시도에서 8회 대 21회로 크게 말렸다. 토트넘의 슛 8회 중 손흥민 혼자 4회를 날렸고, 케인의 득점이 손흥민의 슛에서 파생됐다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손흥민이 개입한 득점 기회가 절반 이상이었다.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 케인 등 일명 ‘DESK 라인’이 모두 뛰었지만 손흥민의 비중이 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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