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뉴캐슬유나이티드가 시즌 3승에 실패했다. 울버햄턴원더러스를 상대로 효율적인 경기를 하는 듯 싶었으나 후반전에 동점골을 내주고 퇴장이 나오며 급격히 무너졌다.

27일(한국시간) 영국의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를 치른 뉴캐슬과 울버햄턴이 1-1 무승부를 거뒀다. 뉴캐슬이 2승 3무 5패, 울버햄턴이 2승 6무 2패로 모두 하위권에 머물렀다.

크로스를 통해 두 팀이 한 골씩 주고받았다. 전반 37분 뉴캐슬의 페데리코 페르난데스가 크로스를 올렸고, 수비수 자말 라셀레스가 선제골을 넣었다. 뉴캐슬은 수비적인 5-4-1 포메이션이 효과를 보면서 공격적으로 임한 울버햄턴보다 오히려 더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뉴캐슬은 이 골이 시즌 6호 득점에 불과했다. EPL에서 두 번째로 득점력이 약한 팀이다. 공격수들이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가운데 수비수들이 합작한 드문 골이었다. 페르난데스의 어시스트는 407일 만에, 라셀레스의 골은 634일 만에 나왔을 정도로 공격과 거리가 먼 두 선수의 합작품이었다.

후반전 들어 울버햄턴이 더욱 주도권을 잡아나가다 결국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전에 여러 번 유려하게 연결된 오른쪽 공격의 성과였다. 후반 28분 완벽한 삼각패스가 이어졌다. 아다마 트라오레가 원터치 스루패스를 했고, 매트 도허티가 크로스를 올렸다. 마르틴 두브라프카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한 공이 바로 앞에 떨어졌고, 문전까지 침투해 있던 조니 카스트로가 재빨리 툭 차 넣었다.

후반 36분 뉴캐슬이 더욱 수세에 몰렸다. 션 롱스태프가 태클을 어설프게 하면서 발바닥을 높이 들었고, 상대를 가격하면서 즉시 퇴장 당했다. 스티브 브루스 감독은 공격수 조엘링톤을 빼고 미드필더 존조 셸비를 투입하면서 수비에 치중하겠다는 자세로 돌아섰다.

골키퍼 실책과 퇴장 모두 뉴캐슬의 고질병이다. 두브라프카 골키퍼는 지난 2018년 2월 EPL 첫 경기를 치렀는데, 이때부터 약 한 시즌 반 동안 실점으로 직결되는 실책을 6회 저질렀다. 같은 기간 골키퍼 중 2위에 해당하는 많은 실책이다. 또한 롱스태프의 퇴장은 뉴캐슬 선수의 53번째 퇴장인데, 이는 에버턴(57)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선수의 퇴장이다.

뉴캐슬은 중하위권인 울버햄턴을 상대로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의적’ 팀의 면모를 이어갔다. 뉴캐슬은 이번 시즌 두 번뿐인 1-0 승리를 강호 토트넘홋스퍼,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상대로 거뒀다. 한편 울버햄턴은 시즌 초 부진을 딛고 최근 6경기(컵대회 포함)에서 5승 1무로 상승세를 탔으나 약체 뉴캐슬은 잡지 못했다.

뉴캐슬의 기성용은 이날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사진= 뉴캐슬 공식 홈페이지 캡처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