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큰 기대를 받으며 레알마드리드에 합류한 공격수 루카 요비치가 부진을 반복하고 있다. 요비치의 부진은 레알의 시즌 첫 패배로 이어졌다.

요비치는 지난 시즌 아인트라흐트프랑크푸르트에서 보인 맹활약을 바탕으로 레알 유니폼을 입은 공격수다. 나이가 22세에 불과해 아직 성장 가능성도 남아 있으며, 10살 많은 카림 벤제마의 자리를 자연스럽게 대체해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프랑크푸르트 시절 투톱 파트너였던 세바스티앙 알레르가 웨스트햄에서 4골을 넣으며 빠르게 새 무대에 적응하는 것과 달리, 요비치는 레알에서 아직 무득점에 그쳤다.

20일(한국시간) 마요르카를 상대로 요비치의 부진이 극에 달했다. 레알은 이날 마요르카의 홈 구장 이베로스타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19/2020 스페인라리가’ 9라운드에서 0-1로 패배했다. 축구 통계 업체 OPTA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요비치는 슛을 한 번도 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마요르카 페널티 지역 안에서는 아예 볼터치조차 한 번도 없었다.

레알은 자녀 출생 때문에 휴가를 받은 에덴 아자르와 여러 부상자들 때문에 주전 7명을 빼고 경기해야 했다. 부진 때문에 후보로 밀려 있던 요비치는 동료들의 결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카림 벤제마의 파트너로서 최전방을 맡았다. 그러나 레알이 점유율 63.1%를 기록하며 일방적인 공격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요비치가 아무런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건 실망스러웠다. 벤제마는 슛을 3개 날렸고 그 중 하나는 골대를 맞히는 등 그나마 위협적이었다.

레알은 최전방과 최후방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는 준수한 골키퍼지만 레알이 기대해 온 세계 최고 선수와는 거리가 멀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단 14회 유효슈팅 중 9골을 내주면서 턱없이 부족한 선방으로 비판 받는 중이다.

시즌 첫 패배를 당한 레알이 선두를 놓쳤다. 앞선 8경기에서 아슬아슬한 경기력으로도 5승 3무를 거뒀던 레알은 시즌 첫 패배와 함께 바르셀로나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로써 라리가에 무패팀은 없어졌다.

레알은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23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갈라타사라이 원정을 간다. 지중해 섬 지역인 마요르카 원정에 이어 터키의 이스탄불로 이동해야 하는 고단한 여정이다. 레알 입장에서 그나마 다행인 건 26일로 예정돼 있던 바르셀로나 원정 경기가 바르셀로나 지역의 대규모 시위 때문에 12월 18일로 연기됐다는 점이다.

사진= 게티이지미코리아, 'optajose'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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