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K리그2는 광주FC가 일찌감치 우승팀으로 확정됐지만, K리그1에서는 역대급 우승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전북현대와 울산현대가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를 나란히 승리로 장식했다. 먼저 그라운드에 나선 건 전북이었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4라운드 경기에서 포항스틸러스에 3-0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전반 12분 로페즈의 선제골로 앞서갔고, 후반 3분 문선민이 수비수 3명을 제치고 마무리한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23분에는 프리킥 상황에서 일류첸코의 머리를 맞고 흐른 공을 권경원이 골문을 향해 밀어 넣으면서 전북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포항을 꺾고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전북은 승점 71점으로 울산을 제치고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북이 선두에 이름을 올린 건 잠시 뿐이었다, 2시간 뒤 치러진 34라운드 경기에서 울산현대가 대구FC를 2-1로 꺾으면서 다시 선두로 올라선 것이다.

이날 경기서 울산은 주니오가 원톱에 섰고, 김인성과 이동경이 좌우 측면에서, 믹스와 김보경이 중앙에서 지원사격에 나섰다. 대구도 김대원과 에드가, 세징야를 앞세워 울산의 골문을 두드렸다. 울산은 전반 6분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조현우가 키커로 나선 주니오의 강력한 슛을 선방하면서 득점기회를 놓쳤다.

울산은 믹스가 해결사로 나섰다. 믹스는 전반 22분 정태욱이 볼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틈을 타 공을 낚아챘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해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는 선제골을 내주긴 했지만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32분 세징야가 아크 정면에서 강하게 찬 오른발 슛이 골대를 강타했고, 후반 3분에는 세징야가 아크 정면에서 찬 시원시원한 슈팅이 울산의 골망을 갈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 35분 주민규가 교체 투입된 지 2분만에 김보경의 크로스를 골로 마무리하면서 결승골을 터뜨렸고, 경기는 결국 울산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34라운드에서 나란히 승점 3점을 획득하면서 제자리걸음을 한 전북과 울산은 올 시즌 마지막까지 피 말리는 순위 싸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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