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전북현대의 자려 우승을 약속했던 문선민이 포항스틸러스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4라운드 경기에서 전북이 포항에 3-0 완승을 거뒀다. 포항을 꺾고 승점 3점을 획득한 전북은 승점 71점을 기록했고, 대구FC와의 34라운드 경기를 아직 마치지 않은 울산현대(승점 69)를 끌어내리고 선두로 올라섰다.

전북은 승점 3점이 절실했다. 5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울산에 선두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다. 승점 1점차이지만, 불리한 위치에 놓인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문선민은 파이널라운드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아직 우승 경험이 없는데 이번에 꼭 해보고 싶다”면서 “매 경기를 결승처럼 치러야 한다. 울산에 승점 1점이 부족한데, 5경기 전승해야 자력 우승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며 파이널 라운드 5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겠다고 다짐했다.

문선민은 포항과의 파이널라운드 첫 경기부터 그라운드에서 간절함을 보여줬다. 이날 경기서 전북은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김승대가 최전방에서 친정팀 포항의 골문을 노리고, 로페즈와 이승기, 손준호, 문선민이 2선에서 공격을 도왔다. 문선민은 빠른 발로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포항 수비진을 긴장시켰다.

전반 초반부터 박스 근처에 위협적인 슛을 날린 문선민은 전반 12분 로페즈의 선제골을 도왔다. 문선민이 아크 정면에서 로페즈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로페즈가 슛으로 마무리해 포항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후반 3분에는 수비수 3명을 제치고 마무리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팀 내 최다 공격 포인트(9골 10도움)를 기록 중이던 문선민은 이날 1골 1도움을 더하면서 이제는 전북의 명실상부한 에이스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문선민은 후반 38분 이동국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전북 홈팬들은 맹활약한 문선민을 향해 우렁찬 기립박수를 보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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