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북한축구협회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비판하는 공문을 아시아축구연맹(AFC)에 보냈다. 징계를 검토할 만한 사항이라는 의견도 담겨 있다.

15일 북한의 평양에 위치한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3차전을 치른 한국과 북한이 0-0으로 비겼다. 한국은 2승 1무로 조 선두를 지켰지만, 경기 앞뒤로 받은 푸대접은 계속 논란을 낳았다. 한국 선수단은 억압된 분위기에서 북한 일정을 소화했다. 북한은 무관중 경기를 치렀고 한국 방송사의 생중계는 물론 녹화중계조차 제대로 협조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북한의 비협조적인 태도 중 비자 발급을 돕지 않은 점은 AFC의 징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과 더불어 미디어와 응원단도 북한에 갈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으나 북한축구협회는 협조를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7일 AFC에 공문을 보내 북한축구협회의 행태는 국제축구연맹(FIFA) 윤리강령 중 ‘각국 협회 및 대륙연맹은 정치적으로 중립을 유지하고 각각의 기능에 맞는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14조)’는 부분과 AFC 경기운영 매뉴얼 중 ‘홈 경기 개최국에서는 경기를 위해 방문하는 팀 인원 및 미디어, 응원단 등에 대해 어떠한 차별 없이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해야한다(33.2)’는 부분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북한축구협회의 비협조는 통상적인 상황에서는 AFC가 적절한 징계 여부를 검토할 만한 사항으로 판단된다’는 의견을 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경기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AFC의 노력을 촉구한다’는 뜻도 밝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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