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축구선수 은퇴 후 그라운드를 떠난 ‘레전드 골키퍼’ 페트르 체흐가 아이스하키 선수로 깜짝 데뷔전을 치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3일 “체흐가 어린 시절의 꿈을 이뤘다. 길드포드피닉스에서 아이스하키 선수로 데뷔한 것”이라며 체흐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고 전했다.

체흐는 지난 7월 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첼시의 기술이사로 선임되며 축구 경영자의 삶을 시작한 체흐는 최근 아이스하키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10일 아이스하키 팀 길드포드피닉스와 1년 계약을 맺은 것이다. 팀의 세 번째 골키퍼로 입단한 체흐는 13일 빙판 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체흐는 영국 길드포드 스펙트럼에서 스위던와일드캣츠와 한 내셔널 아이스하키 리그 남부디비전2 경기에 출전했다. 헬멧 양쪽에 첼시와 아스널의 앰블럼을 새겨 넣은 체흐는 슛아웃을 막아내면서 팀의 3-2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체흐는 결정적인 선방을 하면서 경기 종료 후 최우수선수(MOM)로 선정됐다.

‘스카이스포츠’는 “체흐는 어린 시절 아이스하키 선수가 꿈이었다. 그러나 아이스하키 선수가 되기 위해선 고가의 장비를 구매해야 했고,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꿈을 접어야 했다”며 체흐가 뒤늦게 아이스하키 선수에 도전한 이유를 설명했다.

체흐는 경기 종료 후 “어릴 적 꿈꿨던 일이 지금은 현실이 됐다. 정말 멋진 경험이다”면서 “꿈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면, 어떤 꿈이든 현실이 될 수 있다. 나는 축구선수로도 꿈을 이뤘다. 이제는 모든 꿈이 이루어졌다”며 뿌듯해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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