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국가대항전의 전설 세르히오 라모스가 출장 정지에도 불구하고 동료들 곁에 남겠다는 특이한 결정을 내렸다.
라모스는 13일(한국시간) 노르웨이의 오슬로에 위치한 울레발 스타디온에서 열린 ‘유로 2020’ 예선 F조 경기에 선발 출장했다. 노르웨이와 스페인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예선에서 스페인이 승리를 놓친 첫 번째 경기다.
라모스는 노르웨이전 후반 35분 공을 손으로 건드려 경고를 받았다. 이번 유로 예선에서 경고 3회를 받았기 때문에 다음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당했다. 16일 스웨덴의 솔나에서 열리는 원정 경기다. 스페인은 6승 1무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조 2위인 스웨덴(4승 2무 1패) 상대로 승리를 거둔다면 예선 일정을 두 경기 앞두고 일찌감치 조 1위 및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보통 출장정지 징계를 받은 선수는 대표팀 캠프를 일찍 떠나 자택 혹은 소속팀으로 조기 복귀한다. 라모스의 자리인 중앙 수비는 이니고 마르티네스 또는 디에고 요렌테가 대체할 전망이다. 그러나 라모스는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에게 ‘대표팀에 남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들과 끝까지 함께 하며 본선 진출이 확정되는 걸 돕겠다는 것이다.
라모스는 스페인 대표팀에서 유독 헌신적인 선수로 유명하다. 노르웨이전을 통해 A매치 168경기를 기록한 라모스는 이케르 카시야스의 기록을 깨고 스페인 사상 최다 출전 선수로 기록됐다. 세계 최다 출장 기록인 184경기(아흐메드 하산, 이집트)가 얼마 남지 않았다. 라모스는 A매치 200경기 출장을 목표로 끝까지 대표팀에 남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또한 ‘2020 도쿄올림픽’ 와일드카드 출전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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