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화성] 김정용 기자=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기대주 중 한 명이 정우영이 김학범 감독 아래서 첫 경기를 소화했다. 정우영이 스스로 매긴 점수는 낮았다.

11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화성 종합 경기 타운에서 우즈벡과 U22 대표 친선경기를 가진 한국이 3-1로 승리했다. 정우영은 우즈벡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한 뒤 하프타임에 교체 투입됐다. 탁월한 스피드의 소유자답게 빠른 돌파로 김진규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경기 후 정우영은 자신의 경기력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했다. “경기력 면에서 좋은 점도, 나쁜 점도 있었다. 일단 팀에 도움이 된 점은 좋았다”고 한 뒤 “내가 생각할 때 부족한 점이 많았다. 노력해야 한다. 공격수는 골이나 공격 포인트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골이 없어서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한다”고 이야기했다. 김 감독 역시 정우영이 팀에 녹아드는데 다소 오래 걸렸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정우영은 김 감독 아래서 첫 실전을 소화했다. 지난 9월에도 소집됐지만 당시 평가전 상대로 초청한 시리아가 입국하지 못해 비공개 연습경기만 치렀다. 정우영은 “눈도장을 찍었다면 좋겠지만, 아직 두 번째 경기(14일 우즈벡 2차전)가 남았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걸 항상 경기장에서 보여주고 싶다. 잘 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올림픽에 꼭 가고 싶다”고 말하며 도쿄행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정우영은 올림픽에 앞서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 겸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역시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보통 유럽파를 차출하기 힘든 대회다. 정우영은 “확정된 건 없지만 좋은 기회가 있다면 팀에 보내달라고 해야 한다. 나도 팀에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소집된다면 응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이에른뮌헨 2군에서 독일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한 정우영은 개막 당시 기대와 달리 독일분데스리가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 정우영은 언제쯤 뛸 수 있을지 아는 게 있냐는 질문에 “그런 소식은 없다. 보시다시피 팀이 잘 나가고 있다. 선수로서 기다리는 게 맞다고 본다. 기회가 오면 잡아야 한다”고 했다. 동료 권창훈과도 같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창훈이 형도 나와 같이 기다리는 게 맞다고 한다. 선배로서 겪어 본 일이다. 기다리다 기회가 오면 잡자고 했다”고 말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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