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화성] 유지선 기자= 김신욱의 높이가 통했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 밀집 수비를 펼친 스리랑카를 상대로 4골을 터뜨리며 벤투호의 최다골 경신을 주도했다.
10일 오후 8시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예선 H조 2차전 경기에서 한국이 스리랑카를 8-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FIFA 랭킹 202위 스리랑카를 상대로 8골을 몰아치며, 벤투 감독 부임 후 최다득점 기록을 4골에서 8골로 경신했다.
공격 조합을 두고 마지막까지 고심하던 벤투 감독은 김신욱과 손흥민, 황희찬 카드를 동시에 꺼내들었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첫 선발 기회를 얻은 김신욱이 최전방에 섰고, 손흥민과 황희찬이 좌우 측면에서 수시로 공간 침투를 시도했다.
김신욱의 높이는 위력적이었다. 김신욱은 전반 17분 손흥민의 패스를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 넣어 득점했고, 전반 30분 김문환의 크로스를 김신욱이 큰 키를 활용한 헤딩 슛으로 연결해 다시 한 번 스리랑카의 골망을 흔들었다.
2018년 2월 라트비아와 한 친선경기에서 득점한 이후 무려 19개월 만에 A매치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김신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10분에는 김신욱이 남태희의 원터치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19분에는 높이를 살려 홍철의 크로스를 완벽한 골로 마무리했다.
김신욱은 처음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4골을 터뜨렸다. 아시아 팀을 상대로 확실하게 통하는 공격 카드라는 사실을 입증해 보인 것이다.
스리랑카는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한국을 상대로 5백을 세웠다. 5명의 수비수 중 한명은 김신욱을 악착같이 쫓아다니며 맨투맨 마킹을 했다. 그러나 평균 신장이 165.2cm에 불과한 수비수 5명으로 김신욱을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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